세월호 침몰 사건이 발생하자 전력을 다해 실종자 수색에 나선 잠수요원을 향해 “식당에 진입한 증거가 있느냐”며 음모론을 펴 논란을 일으킨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2010년 국정감사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10년 10월 22일 천안함 폭침 좌초설 등 음모론을 유포하던 이 씨가 국방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영상을 살펴보면 이 씨가 30년 경력의 인양전문가라는 말을 무색게 할 정도로 황당한 답변으로 당시에도 큰 충격을 안겨줬다.
당시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 씨는 민주당 신학용 의원과 일문일답에서 “폭발로 절단된 배에서 사체를 건져본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해본 적 없다”고 답했다.
한나라당 김옥의 의원이 “천안함 관련하여 직접 인양 작업에 관여한적 있느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말했다.
관여한 적에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이 씨는 “보면 알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과학 분야에 종사한 적이 있느냐. 폭발이라던지 이런 쪽에”라고 묻자 “폭발 쪽은 뭐… 중학교 때 그쪽에 전념 한 적이 있었다. 1년간”이라는 황당한 대답을 내놨다.
김 의원이 “폭발을 중학교 때 어떻게 배우느냐”는 질문에는 “배운 게 아니고 실험으로, 대학 4년까지 실험했다”고 말했다.
정미경 한나라당 의원의 ‘천안함 규모의 배로 폭발 실험을 해봤느냐’는 질문에는 “할 예정”이라면서도 ‘어떻게 할 예정이냐’고 되묻자 말을 얼버무리며 “생각입니다”라고 말해 황당함을 자아냈다.
김동성 새누리당 의원이 ‘폭발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죠’라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해 “중학교 때 배운 차원하고 천안함 하고 비교가 되느냐”는 질책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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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적인 천안함 음모론자로 알려진 이종인 대표는 2010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좌초된 북한의 1100톤급 선박을 구출해 NLL넘어 갔다 줬다"고 주장했다. ⓒ 유투브 영상 캡처 | ||
또한 이 씨는 “북한 선박을 구조한 적이 있다. 북한의 1100톤짜리 1~2년 전에 건져서 갖다 준 적이 있다”고도 했다. ‘어떤 경로로 발견했느냐’는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의 질문에는 “좌초된 거를 우리가 구조해서 NLL 넘어가서 이북에다 전해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송 의원은 깜짝 놀라 “증인은 뭐 하시는 분이길래 NLL을 넘어갔느냐”고 질의했고 이 씨는 당당하게 “민간인”이라고 답했다. ‘민간인이 NLL을 넘어가느냐’고 다시 되묻자 “예. 넘어갑니다. 우리는”이라고 답해 국정감사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천안함이 좌초됐다는 등 각종 음모론을 제기해온 이종인 씨의 당시 국정감사 영상은 당시에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4년이 지난 후 세월호가 침몰하자 이 씨는 다시 등장해 실종자 수색에 여념이 없는 당국과 잠수요원들을 비난하고 있다.
이 씨가 주장하는 다이빙벨의 효과를 믿을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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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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