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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참사> '기성세대 비판' 대자보 등장세월호 침물 1주일째인 22일 한 여학생이 전남 진도실내체육관 출입구 유리문에 '저는 어쩔 수 없는 어른이 되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기성세대를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이고 있다. 2014.4.22 ⓒ 연합뉴스 | ||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건으로 온 국민이 비탄에 잠긴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대자보를 붙이던 자원봉사자가 가족들의 항의를 받고 철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자원봉사하러 온 거 맞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2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실종자 가족이 아닌 여성 두 명이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를 비난하는 대자보를 붙이려 하다 실종자 가족들의 항의를 받고 철수했다.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성은 자신을 실종 고교생 친누나의 친구라고 소개했다.
대자보에는 “재난사고 어쩔 수 없었다, 무능해서 어쩔 수 없었다, 경찰이 직업이라 어쩔 수 없었다, 아는 게 없어서 어쩔 수 없었다, 돈이 많이 들어 어쩔 수 없었다, 지위가 높으신 분이라 어쩔 수 없었다, 내가 살려면 어쩔 수 없었다, 내 나라가 대한민국이라 어쩔 수 없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단계별로 책임을 묻겠다’ 선장은 무기징역, 수많은 사람의 생명이 달린 직업에 1년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것은 맞느냐고 먼저 묻고 싶다”며 “1년 계약직 선장에게 책임에 대해 묻는 것은 그야말로 책임전가이며 책임회피는 아닐는지”로 이어진다.
세월호가 침몰하던 당시 400여 명의 승객을 버리고 도주한 선장의 행태를 비판하는 것을 ‘책임전가’라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대자보는 실종자 가족들의 항의를 받고 곧바로 현장에서 철수됐다. 대자보를 붙인 여학생은 다른 대자보를 붙이려다 체육관에서 쫓겨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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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구 기자 bluele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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