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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TV조선 캡처 | ||
북한 주민도 종북세력을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미디어그룹이 언론 사상 최초로 북한 주민 100명을 심층인터뷰한 결과 북한 주민들도 ‘친북-종북’ 세력에 대해 반감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통일문화연구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인터뷰는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에서 북한 주민 100명을 직접 만나 심층 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TV조선에 따르면 인터뷰에 참여한 북한 주민은 “북한에서 이석기 같은 사람은 재판은커녕 그 자리에서 밤에 실어가서 죽는다”고 입을 모았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에 대한 비판도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김광진 국가안보 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은 TV조선 특보에 출연 북한 주민들이 내란음모 혐의로 기소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에 대해 반감을 가진 이유에 대해 “북한은 고모부까지 처형한다. 그리고 (북한) 주민들이 보기에 경제적으로 사상적으로 공산주의 체제가 실패하고 만신창이가 됐다. 이를 뻔히 알고 있는데, 어떻게 성공한 자유민주주의 체제 대한민국에서 북한을 추종하고 체제를 전복하려고 하는가. 한심하기 짝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체제에서는 (내란음모 사건) 있을 수도 없거니와 조금만 낌새를 보여도 단호히 처형하기 때문에 재판까지 받고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북한 사람들로서는 충격”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삼 정부 시절 비전향장기수를 북송한 것과 관련 “당시 북한사람들은 ‘남한 감옥이 어떻게 되먹었길래 감옥에서 30~40년을 살 수 있느냐’며 강한 충격을 받았다”고 답했다. 그는 당시 북송된 비전향장기수들은 매우 건강하고 결혼해 자식까지 낳은 모습을 보면서 남북을 비교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한 박근혜 대통령이 오히려 북한 주민에게 큰 지지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연구위원은 “북한 내부적인 심정은, 미래가 없기 때문에 차라리 전쟁이 터져서 세상이 뒤집히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북한의 현 체제와 지도부는 희망이 없다는 것이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여성으로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다는 것 자체가 북한 주민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이다. 따라서 인지도가 굉장히 상승했고 관심도 많아졌다. 또한 통일에 대해 가장 관심을 나타내기 때문에 인지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북한 주민이 남한 사회에 갖는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매우 친근하다고 답한 사람이 84%로 압도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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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TV조선 캡처 | ||
남한 영상물을 시청해 본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51%가 접해보지 못했다고 답했고 49%는 본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남한 영상물을 본 후에는 79.6%가 매우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답해 한국 TV 시청이 북한 주민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북한 주민 100명을 직접 인터뷰한 강동완 동아대 교수는 “북한주민들은 어렸을 때부터 사상교육을 받는다. 북한은 무장한 사상의식은 핵무기보다 강하다며 사상 공세를 강조하고 있다. 북한 주민들이 미디어를 보면서 남한 사회의 발전상을 경험하게 된다. 늘 남조선에 대한 적대적인 교육을 받았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사실이 아님을 알게 된다. 또한 뉴스 등을 접하면서 남한의 실상과 탈북자들이 한국 가서 잘살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미디어를 보기 위해서 북한 내부에 CD, 기계를 팔 수밖에 없다. 결국 시장 확대로 연결되고 더 나아가 시장이 확대되면 부정부패로 뇌물이 성행하게 된다. 간부들이 남한의 영화나 드라마, 뉴스가 담긴 CD를 적발했는데 그것을 조직적으로 판매한다”면서 “이런 과정들이 북한의 틈새를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미디어가 북한 주민들의 의식변화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북한 사회 전반의 구조적인 틈새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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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구 기자 bluele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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