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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의 가짜 성당인 장충성당 ⓒ 인터넷 캡처 | ||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행보는 온 국민에게 감동과 위로를 선사했다.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대한민국과는 달리 북한은 종교를 체제선전과 대남전술로 악용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최근 대대적인 종교인 색출에 나서고 있다.
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찬일 소장과 북한전략센터 강철환 대표는 19일 뉴스Y에 출연해 북한 종교의 실상에 대해 분석했다.
안찬일 소장은 “신앙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가 북한 헌법에는 명시되어 있지만, 현재 평양에 있는 종교시설은 기독교는 봉수교회, 칠골교회 단 두 개뿐이며 천주교는 장충성당 하나뿐”이라고 지적했다. 불교는 금강산, 묘향산 등 유명한 산에는 하나씩 있지만, 이 또한 모두 대외선전용에 불과하다.
안 소장은 “종교활동을 한다는 교인들은 모두 동원되는 등록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리처럼 전도해서 교인을 늘릴 수도 없는 정형화된 교회”라고 설명했다.
강철환 대표는 “종교 활동을 매주 하는 것이 아닌, 행사가 있을 때마다 조직하는 것”이라며 행사용 교회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할아버지 한 분이 봉수교회가 세워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숨겨놨던 성경책을 가지고 나왔다가 체포돼 수용소로 끌려간 적이 있다”며 “사람들이 교회가 세워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실상은 잘 몰랐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남쪽의 종교들을 활용해 돈벌이로 쓰기 위한 수단일 뿐이지 ‘종교’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우리 측 종교계 인사들이 방북하면 ‘우리도 종교의 자유가 있다’며 보여주기 식으로 존재하는 것이며 막상 북한 주민들은 근처에만 가도 종교에 관심이 있다고 분류돼 잡혀간다는 설명이다.
강 대표는 “80년대 후반 김일성대학에 종교학과가 생겼는데 학생들이 무서워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인기가 있었다”며 “종교학과에 입학한다는 의미는 대남공작을 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경쟁률도 매우 높았고 실제로 종교학교 졸업생들은 통일전선부에 입사해서 대남공작을 했다”고 말했다. 즉 북한의 종교계는 간첩양성소와 똑같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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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10년 무단 방북한 한상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이 북한의 가짜 교회인 봉수교회에서 기념예배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
이어 “남쪽의 종교인들을 불러와서 대화하려면 종교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교육을 받는다. 금강산, 묘향산 등 유명한 산에는 절이 한 채씩 있는데 거기에 있는 스님들은 통일전선부 요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님을 가장하기 때문에) 머리를 깎아야 하니까, 행사가 끝나면 산에서 내려오질 못하는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김정일이 특별지시로 가발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신의주와 평양 일대에서 종교인 7명이 보위부에 체포됐다는 소식에 대해서 안 소장은 “북한 곳곳에서 특히 평양 이북 지역에서 기독교를 믿고 하느님을 섬기려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북한에서) 종교는 목숨을 내놓고 믿어야 한다. 북한의 보위부는 두 가지 사건에 대해서 즉결처분권을 부여받았는데 종교 믿는 사람, 김 씨 부자 우상화 동상을 훼손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체포 동의도 없이 그 자리에서 쏴 죽인다”고 강조했다.
함흥, 청진, 혜산 등 국경 지역에서는 중국을 통해서 성경책이 반입되기 때문에 상당수의 북한 인민들이 기독교를 믿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렇듯 종교인에 대한 가혹한 탄압을 자행하는 김 씨 일가는 원래 개신교 집안이었다. 강 대표는 “김일성의 어머니 강반석은 교회 집사였고, 외삼촌은 목사였다. 아버지 김형직은 미션스쿨을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김일성이 어릴 적부터 기독교 문화를 접했기 때문에 권력을 잡고 체제를 정비할 때 종교적으로 한 것 같다. 김일성은 단순히 위대한 수령이 아니라 종교적으로 하나님과 같은 존재로 부각시켰고, 모든 시스템을 교회와 비슷하게 만들었다. 수요강연회, 토요 생활총화, 김일성 교시록은 성경과 비슷하며 김일성 찬송가는 성경 찬송가와 똑같다. 이렇듯 기독교와 거의 비슷하게 만들어 놨기 때문에, 기독교가 침투하게 되면 북한의 우상숭배는 무너지게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보위부는 종교인에 대해서 간첩죄보다 더욱 엄중하게 처벌한다. 수용소로 끌려가도 종신형으로 분류돼 완전히 멸족을 시켜버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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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철 기자 press@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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