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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보라 페이스북 캡처 | ||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6일간 단식농성을 벌여온 세월호 단원고 유가족 김영오 씨의 주치의가 前 통합진보당 대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영오 씨의 주치의 이보라 서울동부병원 과장은 2012년 통합진보당 서울 마포구갑 부위원장에 당선됐던 전(前)통진당 대의원이다.
이 과장의 페이스북엔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얼굴이 새겨진 대형 걸게 사진을 배경으로 2011년에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다.
세월호가족대책위 관계자는 “김씨가 쓰러졌을 때 광화문 농성장에서 가장 가까운 강북삼성병원으로 가지 않고 굳이 4.8km나 떨어진 서울동부병원으로 이송한 것은 김씨가 단식하는 동안 건강 상태를 체크해준 이 과장이 있는 병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경찰을 인용해 “이 과장의 정치색이 세월호 집회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단체들과 맞아 김씨가 서울동부병원으로 이송된 것”이라고 전했다.
또 “서울동부병원 김경일 원장 또한 진보 인사로 분류되는 인물”이라며 “김 원장이 2011년 부임하고 나서 민노총 간부와 좌파 인사들을 강사 초빙해 병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진보 강연회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서울동부병원에는 민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지부가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속해 있는 금속노조도 민주노총 산하이니 보건의료노조가 있는 병원에 가면 김씨 상태에 대한 보안 유지나 협조가 보다 원활히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2011년 5월 정광훈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이 사망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분이 누구인지 모른다. 하지만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매우 훌륭하신 분인 것 같다”면서 “그러나 확실한 것은 나도 그 분이 닦아 놓은 길을 가는 후배 중에 한 명이라는 것... 그 분이 먼저 닦아 놓으신 탄탄대로는 신나게 달리고 미처 닦지 못하신 길을 여는 것은 나의 몫”이라며 “자주민주통일조국에서 영면하시길 빕니다”라고 썼다.
정광훈 상임고문은 주한미군철수, 국가보안법 폐지, 평화협정 체결, 유엔사 해체 등을 주장해온 좌익진영의 대표적인 인사로 꼽힌다. 그는 맥아더 동상 철거 투쟁이 한창이던 2004년 9월 “맥아더는 분단 원흉이며 남한사회에서 가장 못된 짓을 한 놈이고 평양을 초토화시킨 놈”이라고 비난했다. 이적단체 한총련을 이적단체로 모는 것 자체가 이적행위라며 종북 단체를 비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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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구 기자 bluele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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