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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암살을 소재로 한 미국 코미디 영화 '인터뷰' 예고편의 한 장면. ⓒ 미국의소리 캡처 | ||
북한이 31일 영국 상업방송 ‘채널4’가 북한 핵문제를 다루는 연속극 제작을 추진하는 데 대해 제작 중단과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며 맹비난에 나섰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영국 당국은 지금 계획하고 있거나 제작되고 있는 반동영화들을 지체없이 오물통에 처넣고 주범들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담화는 “우리의 자위적인 핵 보검은 철두철미 우리 힘, 우리 기술, 우리 자원에 의거한 선군시대 국방공업의 긍지높은 산물”이라며 “이 따위 중상모략극 날조는 우리의 최고존엄과 공화국의 자주적 권위를 깎아내리고 대외적 영상(이미지)를 흐리게 하려는 계획적인 정치적 도발이며 고의적인 적대행위”라고 거듭 비난했다.
이어 “사태의 심각성은 이 추악한 어릿광대 놀음이 우리와 국교 관계에 있는 영국의 ‘다우닝거리 10번지’(총리 관저가 있는 곳)의 묵인과 그 비호조장 밑에 꾸며지고 있다는 데 있다”며 “영국의 체면 손상을 막고 힘겹게 마련된 조영(북영) 수교 관계를 유지하는 데도 부합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채널4는 최근 영국인 핵 과학자가 비밀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된 뒤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강제로 참여하게 되고 영국 총리와 미국 대통령이 국제적 위기에서 협력할 상황에 놓인다는 주제의 연속극 오퍼짓 넘버'(Opposite Number)’를 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북한은 미국 영화사가 김정은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제작에 대해서도 유엔에 항의 서한을 보내는 등 비난하고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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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구 기자 bluele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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