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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노컷뉴스 기사화면 캡처 | ||
국방부가 3일 장병들을 대상으로 북한 응원단에 대해 “미인계를 앞세운 대남선전의 선봉대”라고 비판하는 내용의 정신교육을 실시했다며 4일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노컷뉴스는 “이는 북한의 인천 아시안게임 응원단 파견에 대해 ‘수용’ 의사를 밝히며 화답한 우리 정부의 공식입장과는 배치되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겉 다르고 속 다른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국방부의 입장에선 당연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방부는 “북한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적 행사에 응원단 파견이라는 카드를 사용하는 것은 우리의 대북 경계심과 안보의식을 저하시키고, 국론분열을 획책하기 위한 화전양면전술이자 대남 심리전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아니라고 주장을 하더라도, 응원단은 남북화해협력의 시절이 아닌 미인계를 앞세운 대남선전의 선봉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이 2002년 6월 제2연평해전을 도발한 후 같은 해 8월 부산 아시안게임 참가와 응원단 파견을 제안한 것과 2003년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재탈퇴를 선언한 뒤 같은 해 7월 대구 유니버시아드 참가와 응원단 파견을 제안하고 2005년 핵무기 보유를 선언하고 영변 원자로에서 8,000개의 폐연료봉을 추출한 이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 대회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내려보낸 것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세 차례의 응원단 파견과 이번의 파견 논란 모두 우리가 먼저 요청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이 먼저 나서서 ‘민족평화’ 운운하며 선전한 것”이라며 “이는 상황이 불리하다고 판단될 때는 대화와 평화적인 제스처를 제의하고, 상황이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무력을 동원해 도발을 저지르는 전형적인 화전양면전술”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국제사회의 비난과 제재조치, 우리의 경제원조 중단이 지속되면 북한은 평화와 민족화합을 내세웠다”면서 “그리고 무력도발을 감행할 수 있는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때까지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장악해왔다. 최근에도 북한은 핵 개발과 경제건설의 병진노선 고수, 잇단 미사일 발사 등으로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지적하고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를 통해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며 향후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잡으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이 주장하는 ‘얘기하지도 않은 비용 문제를 언급하며 실무회담을 결렬시켰다’는 주장에 대해 “억지에 불과하다”면서 “그들은 우리의 대북정책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면서도 핵무기 개발은 ‘평화와 안전을 위한 담보’라며 억지 논리를 펴고 있다. ‘신성한 체육이 불순세력의 정치적 농락물이 돼서는 안 된다’는 김정은의 발언은 허세를 넘어 적반하장”이라고 꼬집었다.
국방부는 “북한 응원단의 실체는 철저한 출신 성분 심사와 사상검증을 통해 선발되는 소수정예의 혁명전사”라며 “남한 국민들이 선호하는 기준에 맞춰진 외모는 겉으로 드러나는 껍데기에 불과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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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국방일보 | ||
노컷뉴스는 “지난 세 번의 파견에서 ‘정치선전용’이라는 여론이 생긴 것을 고려하여 ‘감시를 받는다는 인상을 주지 말 것’, ‘일반인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 친밀감을 줄 것’이라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특별지령까지 받았다고 한다”, “(북으로 돌아간 응원단) 일부는 서약을 어겼다며 가혹한 추궁을 당하고 잘못된 언행을 지적받아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기도 했다고 한다”는 국방부의 정신교육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탈북자의 발언을 인용한 일부 언론의 보도를 그대로 인용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노컷뉴스는 그러면서 “북한 응원단 파견 문제를 놓고 정치적인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 남북 스포츠 교류는 경색된 남북관계에 숨통을 트는 역할을 했다는 것 역시 엄연한 사실”이라며 “과연 현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국방부의 이러한 정신교육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rfen****’는 “국방부에서 주적으로 간주하는 북한에 대해 그렇게 교육 시킬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화해모드에서 화해모드로 지속할 사람들이 있고, 화해모드지만 언제나 긴장모드로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는 사람들도 있어야지”라고 지적했다.
누리꾼 ‘hyeo****'는 “분단, 대결의 현실은 북한이 주적이며 동시에 화해협력인 이중적 구조이다. 따라서 국방부와 통일부의 상반된 입장이 동시에 존재함은 당연한 데… 기자는 교묘하게 두 가지를 섞어서 그저 정부를 비난하고 있으니…”라고 일침을 가했다.
누리꾼 ‘morr****'도 “그럼 국방부에서 미인들 오니 헤벌래하고 감상하라 하냐? 내가 보기엔 국방부는 지극히 정상이고 노컷 너희들이 북한 공산당 대변인 같다”라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통일부는 긴장관계 해소를 국방부는 유사시 완벽한 대비태세를”(mckd****), “우리만 이중적 얼굴이 아니라 북한 역시 이중적이지. 이 기사는 왜 우리만 이중적이래?”(zxas****), “미인계라는 것도 몰랐나? (국방부가) 교육하는 게 당연하지. 그럼 뜨거운 동포애로 응원단을 미인으로 보내나?”(yjji****), “‘우리 정부가 겉 다르고 속 다른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북괴 놈들이 하고 있는 짓거리들이 전부 이중적 행태다”(wee7****) 라며 해당 기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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