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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 ⓒ 조선일보 기사 화면 캡처 | ||
대리기사 폭행 논란의 중심에 선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좌익매체와의 해명 인터뷰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 논란이 예상된다.
김현 의원은 17일 팩트TV 인터뷰에서 세월호 유가족이 대리기사를 폭행했다는 데 현장을 목격했느냐는 질문에 “나는 슈퍼 앞 인도에서 명함 건으로 ‘행인’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고, 몸싸움이 벌어진 곳은 7~80미터 가량 떨어진 데다 어두워서 자세히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당시 사건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의 진술과는 다르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당시 폭행 현장 맞은편 커피숍 옆에 있었던 목격자 노씨 일행은 “그때 한 여성이 소리 지르는 걸 들었다”며 “야! 너 거기 안서? 너 내가 누군지 알아!‘라고 하는 고함 소리였다”고 말했다. 소리가 난 곳에서 검은 정장을 입은 한 여성과 남자 다섯명이 한 남성을 둘러싸고 있었다고 밝혔다.
노 씨는 “자기를 국회의원이라고 말하는 여자가 큰 소리로 언성을 높이고 있었고, 20분간 말싸움 끝에 여자 쪽 일행 남자들이 대리 운전기사로 보이는 남성을 때리기 시작했다”며 “나중에 인터넷을 검색해봤더니 검은 정장을 입은 사람은 김현이라는 국회의원이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의 진술은 김 의원은 처음부터 ‘폭행 현장’에 있었고 직접 폭행 과정을 목격한 것이 된다. 목격자들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김현 의원은 거짓말을 한 것으로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의원은 폭행을 말리기 위해 다가왔던 행인들의 정체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명함 건으로 잠시 옥신각신한 사이 어디선가 젊은 사람 여러 명이 갑자기 나타나서 사진을 찍어댔다”며 “그들이 그 시각에 어떻게 그 현장에 나타났는지, 또 그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대리기사 이 씨는 “일행 중 한 남성이 ‘당신 국정원 직원이냐’고 묻길래 어이가 없어서 내가 큰소리를 쳤고 승강이가 됐다”고 밝혔다. 세월호 단원고 유족과 김현 의원 모두 특정 세력의 개입에 대한 의심을 품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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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김형기 수석부위원장이 폭행 직후 시민들이 말리러 오자 담배를 피우는 모습(왼쪽). 안산 한도병원에 입원한 김씨가 인터넷 매체 신문고 뉴스 취재진에게 "폭행을 당해 치아 6개가 빠지거나 흔들린다"며 쌍방 폭행을 주장하는 모습(오른쪽) ⓒ 조선일보 기사 화면 캡처 | ||
폭행 현장에 출동했던 영등포경찰서의 대처 또한 논란이다.
목격자는 “뒤늦게 나타난 경찰에게 김 의원 보좌관이 국회의원 명함을 준 것을 봤다”면서 “명함을 받아 본 경찰은 현장에서 폭행당한 대리기사와 행인 2명만을 차에 태우고 떠났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건 직후 대리기사 이 씨와 행인 2명만 경찰 조사를 받았고, 가족대책위 일행은 조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싸움을 말리다가 폭행에 휘말린 목격자 노 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싸움을 말리다 저 사람들에게 맞았다”고 했지만, 경찰은 노씨 일행과 대리기사만 영등포경찰서로 데려갔다.
당시 경찰은 노 씨 일행에게 “걱정 말고 먼저 타라. 남은 사람들도 뒤따라갈 거다”라고 말했지만, 세월호 유가족들은 경찰서에 오지 않았다.
노씨는 “김현 의원은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에게 명함을 보여주면서 ‘지구대로 가지 말고 형사계로 가라’고 지시하듯 말했다”며 “결국 우리만 죄인처럼 새벽 5시까지 수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폭행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병권 위원장과 김형기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경찰서가 아닌 폭행 현장에서 1시간 가까이 떨어진 안산 한도병원에 입원했다. 김병권 위원장은 왼쪽 팔, 김형기 부위원장은 치아 6개가 부러졌다며 쌍방 폭행임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폭행 직후의 상황이 담긴 영상을 살펴보면 김형기 부위원장은 태연히 담배를 피우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입 주변에 전혀 상처가 없다”면서 유가족 측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누리꾼들은 “사건 발생 시점부터 현재까지 그들이(유가족) 한 행동을 살펴봐도 정치활동이지 유족의 행동을 넘어섰다”, “시정잡배 깡패보다 못한 사람이 대책위원장이 되고 죽은 자식들은 안중에도 없다”, “앞으로는 유가족도 청문회 거쳐서 대표 뽑아라”, “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는데 단원고 유가족들은 그 정도가 넘쳐도 너무 넘치는 것 같다”, “폭행 사건도 특검 편성하여 수사권 기소권 주고 국민 심판 하자. 경찰이 제대로 수사하는지 전 국민이 지켜봐야 한다”, “집단폭행사건이 발생하여 신고, 출동한 경찰이 피해자만 잡아가고, 폭행한 사람은 귀가시키는 것은 정말 칭찬해야 할까. 권력에 주늑든 경찰이 법을 스스로 무너트리면 결국 화는 본인에게 돌아간다”, “길에서 국회의원 만날까 무서워 밤길 다니겠냐?”, “운전기사 보고 국정원 운운하는 건 (유가족) 그들의 활동이 얼마나 문제가 있길래, 그리고 무엇이 두려워 국정원 감시를 받는다는 피해의식 젖어 있는지 짐작이 간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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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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