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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렉산더 만수로프 미국 존스홉킨스대 겸임교수가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북한의 사이버공격 능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 ||
북한의 계속되는 사이버 공격에 한국과 미국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북한 사이버 공격을 한미방위조약 적용대상에 포함할지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알렉산더 만수로프 미국 존스홉킨스대 겸임교수는 2일(현지시각)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한미 두 나라가 북한 사이버 위협에 대한 양국 공조가 이뤄지고 있지만, 실제 사이버 억지력을 갖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와 관련, 만수로프 교수는 지난 9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회원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무력에 의한 실제 공격과 마찬가지로 집단방위 적용대상으로 삼기로 합의한 점을 사례로 설명했다.
또 만수로프 교수는 이스라엘의 ‘사이버 아이언돔’과 유사한 개념의 국가적 방어체계를 만드는 방안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의 전산보안 체계 ‘사이버 아이언돔’은 2012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교전 당시 이스라엘 정부기관 전산망을 겨냥한 4천400만 건 이상의 해킹 시도를 거의 다 막아냈다.
그러면서 만수로프 교수는 “적 전력 분석과 조기경보체계 구축부터 압도적 전력에 의한 반격과 공격지역 제압에 이르는 '킬 체인'의 개념을 국가적 전산 방어체계에 도입하는 방안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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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MBC 캡쳐 | ||
한편, 만수로프 교수는 “북한이 저지를 수 있는 사이버 공격은 단순히 전산망을 마비시키는 차원을 넘어서 사회공학 기법을 이용한 정보수집 능력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로선 북한의 사이버 기술능력이나 의중에 대해 정확히 파악할 수 없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지난 2004년 100명에 불과했던 사이버전 전문요원을 2014년 현재 5천900명까지 늘렸다. 여기에 사이버 공격을 위한 자료를 수집하는 전문기술인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북한이 그동안 개발한 사이버 공격 기술을 국제 암시장을 통해 다른 나라와 거래할 수도 있다. 사이버 공격은 적은 비용으로도 목표물과 시간을 정확히 설정하면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북한은 사이버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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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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