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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0일 원래는 청와대를 방문하려고 했는데 부득이하게 가지 못하게 되어서 요즘 흥행하고 있는 영화인 연평해전을 보고 왔다. 한 번쯤은 꼭 봐야 할 영화여서 나중에라도 보려고 했던 영화인데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일단 사람들의 평이 좋았기 때문에 기대되었다.
연평해전이라는 영화는 제2 연평해전의 실화를 담은 영화로 2002년에 대한민국 온 국민이 월드컵에 관심이 쏠렸을 때의 실화이다. 이 영화를 제작하는 데에만 7년이 걸렸다고 한다. 아무래도 정치적인 문제라서 그랬던 것 같다. 일단 보는 내내 계속 긴장감이 돌았다. 영화인 걸 알면서도 언제 폭탄이 터질지 조마조마하면서 본 기억이 난다.
주요 인물들이 있는데 첫 번째로 윤영하 대위의 역할을 맡은 김무열과, 박동혁 상병의 역 이현우, 조타장 한상국 하사 역의 진구가 있는데 영화 중간마다 나온 명대사들이 기억에 남는다.
먼저 1초도 허비해서는 안 된다며 1초가 늦어지면 그만큼 옆에 있는 소중한 전우들을 잃게 한다고 한 김무열, 의무병인 이현우에게 사람을 살리는 것은 약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했던 진구의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조타장인 한상국 하사역의 진구가 자신의 손이 불편한데도 마지막까지 여기 있는 전우들을 지키려고 죽음의 순간이 오면서도 조타실을 지키고 심지어 인양하는 순간까지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던 장면이 마음이 아프면서도 감사하다는 말을 하게 되는 장면이었다.
궁금해서 인터넷에 검색해 보았더니 영화 속에서 실로 손을 묶는 장면이 있었는데 실제로는 손을 묶지는 않고 그냥 손으로 잡고 계셨다고 한다. 인양하려고 하니까 한상국 하사가 손을 빼지 않자, 40일 동안 바다에 잠겨있는 탓에 훼손이 많이 될 것 같아 함부로 손을 뺄 수 없어서 이제 마음 편히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가자고 하니까 그제야 손을 풀고 인양이 되셨다고 하는데 소름이 돋으면서도 얼마나 대단하신 분인지 또 한 번 알게 되었다.
영화가 끝나고 자막과 함께 그 당시에 함께 싸우다가 생존하신 분들의 인터뷰가 나왔는데 정말 마음이 아팠다. 또, 희생자분들의 가족들 얘기 중에 조타장 한상국분의 아내는 대한민국을 떠나셨다고 한다. 평생 잊을 수 없는 남편이 떠난 나라에서 살 수 없었던 게 아닐까 싶다. 이번 영화를 통해 마음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셨으면 좋겠다.
가장 감동한 건 모두가 자신만 살려고 하지 않고 자신의 위치에서 끝까지 나라와 전우들을 지키려는 책임감이다. 특히 요즈음에는 점점 자신만 챙기려고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얼마나 멋있는지 알게 되었다. 아무래도 영화로 제작하려고 실제 내용을 극대화 시켜서 나타낸 부분도 있겠지만 연평해전에서 싸우시다 돌아가신 분들을 잊지 않고 항상 감사하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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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서 학생 press@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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