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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8월 10일 독도를 전격 방문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후 국가 수장으로는 처음 방문한 것이다. 일본은 즉각 주한대사를 소환하여 항의했으며 독도를 포함한 일본과의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부분에 대한 전담부서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산케이 신문 등 일본 언론이 12일 전했다.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독도 문제에 대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머지않은 시기에 제소할 것” 이라며 제소 방침을 밝혔다.
11일 일본극우세력은 히로시마 총영사관에 벽돌 테러를 감행하기도 했다.
이렇듯 후안무치한 일본의 반응에 대해서 이명박 대통령은 “일본의 반응은 예상한 것이였다” 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영향력이 예전 같진 않다”면서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 방침을 밝힌 일본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14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관련하여 “깜짝쇼”,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라면 가장 피해야 할 아주 나쁜 통치행위” 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의 독도방문은 아무런 전략적 고려도 없는, 국면 돌파용으로 활용했다. 한마디로 좌충우돌” 이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와 같이 국내 야당들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는 일본 극우세력의 반응과 똑같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시점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는 여론도 적지 않다. 대통령의 측근 비리와 런던 올림픽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에 방문한 것에 대해 의구심을 표출하는 국민들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관련하여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3년 전부터 준비했다. 지난해에도 독도 휘호를 가져가려 했는데 날씨 때문에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헌정 사상 최초로 국가 수장이 독도를 방문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하면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의견이 66.8%로서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자의 83.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민주통합당 지지자는 45.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으로 독도문제는 한일 양국 간의 대화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내에서도 일치된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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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sjhong@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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