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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오전 서울 종로 일대에서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 최재봉 목사(왼쪽) 등이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하며 행진을 하고 있다. 2015.12.1 ⓒ 연합뉴스 | ||
애기봉 등탑 점등을 반대하는 극좌성향 단체들이 이른바 남북이 동시에 십자가 등탑을 건립하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 민통선평화교회, 전단살포및애기봉등탑반대공동대책위원회 등은 애기봉 성탄트리 점등 찬성 측인 보수성향의 기독당, 애기봉십자가등탑재건위원회와 함께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애기봉 성탄트리와 관련한 분쟁을 끝내자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합의문에서 “애기봉 등탑 점등 문제는 2010년부터 해마다 분쟁의 씨앗이 되었고, 점등을 반대한 일부 목사들과 지역시민활동가들은 국가보안법위반이나 집시법 위반이라는 죄목으로 사회 법정에 피의자로 서야하는 아픔을 파생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이상 진보기독교단체와 보수기독교단체, 김포지역 주민들과의 충돌을 피하고, 더 이상 소모전이 아닌 남북화합의 성탄트리로 견인시켜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같이하게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21일 오후 3시 김포 애기봉 전망대에서 ‘애기봉 성탄절 축하평화기도회’를 열기로 하고, ‘평화와 상생의 남북 평화의 십자가등탑 건립추진위원회’(가칭)을 설치, 남북 당국에 매달 12월 ‘애기봉 평화 십자가 등탑 남북 동시 점등’을 제안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종교의 자유가 없는 북한이 십자가 등탑을 설치할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사실상 우리 측의 등탑 설치를 가로막기 위한 명분쌓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이 북한이 함께 추진하지 않으면 한국에도 등탑을 건립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은 최재봉·김성윤 등 소속 목사가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정황으로 지난 11월 13일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목자단 소속 이적 목사(민통선평화교회)는 지난 9월 30일 이른바 공안탄압시국농성 266일째를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 퇴진, 전쟁 훈련 반대, 구속자석방 및 공안탄압 중단 시국기도회, 애기봉 등탑 반대 및 전단살포 반대 등의 활동 내역을 발표했다.
김 목사는 이 자리에서 “작년 12월 22일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이후 애기봉등탑을 반대하는 민통선평화교회와 코리아연대에 압수수색이 들어간 지 266일째를 맞고 있다”며 “더욱 집중된 투쟁을 이어가고자 코리아연대와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이 2차 투쟁을 결의하게 됐다”고 이적단체 구성 혐의로 수사가 진행중인 종북성향 단체 코리아연대와의 강한 연대활동을 강조했다.
목자단은 현재까지 코리아연대 등 종북성향 단체와 함께 박근혜 정부 퇴진, 국정원 해체 등 각종 친북·반정부 가두 시위 및 길거리 투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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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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