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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기자회견에서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오른쪽)과 오성규 서울시 시설관리 이사장과 입당원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6.1.18 ⓒ 연합뉴스 | ||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영입한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오성규 전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과거 이적단체 간부와 함께 천안함 폭침 도발 사건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해온 사실이 확인됐다.
굳건한 안보를 강조해온 문재인 대표가 북한의 대표적인 도발 행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인사를 영입한 것은 ‘말 뿐인 안보’ 아니냐는 지적이다.
김민영 사무처장과 오성규 전 이사장은 지난 2010년 5월 26일 이른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해 천안함 폭침 음모론을 제기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시국 선언문에서 “지난 3월 26일 천안함이 의문의 침몰을 당하는 비극이 일어난 이래 우리사회는 이 비극을 함께 애통해하면서 그 원인과 책임소재를 규명하고 재발을 방지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모두가 뜻과 지혜를 모으고자 했다”며 명백한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진 천안함 폭침 도발 사건에 대한 음모론을 폈다.
이어 “그러나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의 자발적 의지들은 기밀과 군사안보를 앞세운 몇몇 정부 관료와 군 수뇌부들의 배타적 정보통제에 가로막했다”며 “결과를 예단하지 말자던 이명박 정부는 지방선거 개시일 날, 필수적인 조사작업도 채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불충분한 가설들로 가득한 의문투성이의 조사결과를 국민 앞에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는 사실상의 조 사와 문책 대상인 군당국이 주도한 조사결과를 국민과 국회가 검증할 시간도 주지 않은 채 위험하기 짝이 없는 외교적 군사적 대북 제재조처들을 국민적 합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군사적 긴장국면이 대한민국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식으로 몰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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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 3월 12일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노총 혁신 대토론회’에 참석한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 ||
북한 도발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는커녕 이들은 “정부와 여당은 천안함 사건을 선거에 악용하지 말아야 하며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정부와 여당은 선거기간에 맞추어 설익은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군사적 대결조치들을 선포한 것이 과연 불가피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윽박지르기까지 했다.
이 시국 선언문에는 당시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오성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한상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이창복 민주통합시민행동 상임대표, 이규재 이적단체 범민련 의장,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 진보진영뿐만 아니라 종북·극좌성향 인사까지 포함됐다.
또한 김민영 전 사무처장은 지난 2004년 12월 종북성향 단체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등 18개 단체와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보안법 철폐를 촉구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겠다고 해놓고 상정조차 못하는 열린우리당 때문에 국회 앞에 섰다”며 “국가보안법 폐지는 연내에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사무처장이 활동해온 참여연대는 과거 “천안함 조사 결과를 못 믿겠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유가족과 국민적 반발을 사기도 했다. 당시 그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참여연대는 과거에도 인권 문제와 북한핵문제 등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여러차례 유엔에 의견을 전달했다”며 “당시에는 이런 과민반응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개 시민단체가 유엔에 이메일을 보낸 것이 외교에 영향을 줄 것이라 여기는 자체가 황당하다”며 “(정부의 과민반응은) 여론몰이를 위해 의도적으로 흘리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김 전 사무처장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역임했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진보·좌파진영에서 함께 활동해온 대표적 인사로 손꼽힌다. 2011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의 수행실정과 대외협력위원장을 역임했고, 2014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조직팀장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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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오른쪽)서울시장과 오성규(왼쪽)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이 18일 서울신청사에서 서울시설공단 혁신안을 발표한 뒤 시민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5.3.18 ⓒ 연합뉴스 | ||
오성규 전 이사장 또한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희망캠프 기획조정실장 겸 사무처장을 역임했으며 희망서울 정책자문위원과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사업운영본부장을 거쳐 2013년부터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지냈다. 오 전 이사장은 1996년 경실련 환경개발센터 정책실장, 2004년에는 강산살리기네트워크 공동대표를 역임했고, 2008년부터는 4대강 사업저지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문재인 대표는 “김 전 사무처장은 박원순 시장 선거에서 박 시장을 당선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고, 오 전 이사장은 박 시장을 도와서 서울 시정을 성공으로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한 인물”이라며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낡은 정치를 혁신하고 새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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