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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청은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 사이버 안전국에서 공공·민간분야 주요 기반시설 관계자들과 사이버테러 예방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사이버안전국은 그간 북한발 사이버테러 사건 수사로 파악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 특징과 주의사항 등을 전달했다. 2016.3.8 ⓒ 연합뉴스 | ||
경찰은 북한 사이버 테러 동향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경찰청(사이버안전국)은 8일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회의실에서 ‘사이버테러 예방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는 서울메트로 등 교통, 금융, 의료 분야 24개 공공·민간의 주요기반 시설 보안담당자 35명이 참석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북한의 사이버테러는 침투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방식에서 정부기관 사칭 등 교묘한 수법으로 변모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예를 들면 지난 2013년 방송사와 금융기관 등을 상대로 한 3·20 사이버테러, 청와대 홈페이지를 해킹한 6·25 테러 등은 특정 기관을 목표로 한 ‘단순 침입형’이었다. 반면,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자료를 빼내 원전 가동 중단을 요구한 사이버 테러, 청와대를 사칭한 전자우편 공격은 사람의 심리를 이용하는 ‘사회 공학적’ 기법에 가깝다.
경찰 관계자는 “사칭·명의도용 등 사람의 심리적 허점을 이용한 사이버 테러는 수법이 전보다 교묘하고 징후 파악이 어렵다”며 “공격 대상도 정부기관, 언론사 등에서 최근에는 산업, 보건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기반시설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벌어진 3·20테러, 북한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사이에 청와대 사칭 전자우편 테러가 발생한 것처럼 북한의 사이버 도발이 군사적 행동이나 대외관계 상황 등과 맞물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북한의 사이버테러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공유된 예방 정보를 바탕으로 사소한 징후에도 더욱 민첩하게 대응해 국가안보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강신명 경찰청장은 “이번을 계기로 사이버 테러를 예방하고 사이버테러 징후에 대한 신속한 신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 기관의 보안담당자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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