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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위터에 보인 이슬람국가(IS)의 해시태그 ⓒ 연합뉴스 | ||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 업체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IS’와 온라인전쟁을 벌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각) IS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을 삭제함에도 삭제와 동시에 새로운 계정이 생겨나고 있다며 미국의 SNS 업체가 IS와의 전쟁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테러가 발생한 지 몇 시간 뒤에 IS 멤버인 아부 알-왈리드는 “브뤼셀 테러는 IS가 했으며, IS와 전쟁하는 나라에서 추가 테러가 있을 것”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트위터는 곧바로 이 계정을 삭제했고, 며칠 동안 비슷한 계정도 잇따라 없앴다.
하지만 알-왈리드는 계속 트위터에 나타났으며 464번째로 만든 트위터 계정에는 브뤼셀 테러의 성공을 축하하는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현재 미국 SNS 업체는 IS의 세력확장을 막고자 IS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을 없애가고 있다.
트위터는 지난달에만 IS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 2만6천 개를 삭제했으며, IS도 이에 질세라 2만 1천 개를 개설했다.
IS는 앞서 지난 2월 트위터와 페이스북 창업자를 대상으로 SNS에 자신들의 계정을 없애지 말라는 협박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IS는 최근 러시아 메신저 텔레그램같이 신분이 노출되지 않는 플랫폼으로 무대를 확장하고 있다.
골머리를 앓는 것은 페이스북도 마찬가지다. 리비아와 시리아, 이라크 등 중동지역에선 페이스북을 활용한 무기 암거래가 활개를 치고 있다.
거래 대상이 되는 것은 권총부터 기관총, 휴대용 대공 미사일 등 중화기까지 다양하다. 페이스북은 이에 대응하고자 지난 1월부터 무기나 화기의 사적 거래를 금지하고 있지만, 큰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IS가 장악한 영토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일부 지역에 한정돼 있지만,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의 스마트폰, 랩톱컴퓨터, 데스크톱컴퓨터에 다가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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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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