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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탈레반 ⓒ 연합뉴스 | ||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이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3일(현지시각) 탈레반이 체제 홍보와 선전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 ‘알레마라(Alemarah)’라는 앱을 개발해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이 내놓은 앱 ‘알레마라’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작동되며, 아프간 공식 언어인 파슈토어로 만들어진 비디오와 성명들이 올라간다.
탈레반은 영어와 아랍어를 포함한 다섯 언어로 운영되는 웹사이트는 물론 그들의 반란에 대해 보도를 제공하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이들의 소통을 막고자 웹사이트와 트위터 계정을 여러 번 폐쇄조치 한 바 있다.
가디언은 탈레반이 개발한 앱에 올라가는 홍보물이 아프간 공식 언어로 만들어진 것은 앞서 앱을 개발한 IS를 견제하려는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IS는 지난해 조직 활동에 대한 선전을 전파하기 위해 스마트폰용 앱을 만든 것은 물론 선전단체 ‘알 바티르’, SNS인 텔레그램 등을 이용해 테러의 정당성을 선전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을 상대로 15년째 내전 중인 탈레반은 IS가 자금력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산하 조직을 포섭하고 조직원을 빼내 가기 시작한 이후로 IS와 세력다툼을 벌이고 있다.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은 지난해 IS와 탈레반이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 지역 통제권을 놓고 갈등을 벌였다고 전했다.
한편, 탈레반이 스마트폰용 앱을 만든 사실이 미국의 테러감시단체 사이트 ‘인텔리젼스 그룹’의 보도로 알려지면서 구글 대변인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해당 앱을 지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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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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