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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지카 바이러스 세 번째 감염자인 강 모 씨가 지난 26일 모 부대로 입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29일 “강 씨는 두 번째 환자인 동생과 4월 10일부터 5일간 필리핀 보라카이, 칼리보 지역을 함께 여행하면서 유사 환경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어 28일 검사한 결과 오늘 오전에 양성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 씨는 27일 질병관리본부의 연락을 받은 군 당국의 조치로 국군고양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현재는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져 진료 받고 있다.
강 씨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로 강 씨가 입소했던 부대원에 대한 격리 조치는 필요 없다는 것이 군 당국의 설명이다.
보건당국은 강 씨가 동생인 두 번째 환자와 필리핀을 함께 여행하던 중 모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강 씨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없어 ‘확진 환자’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강 씨는 다른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으나 역학조사를 통해 공동 노출자(여행 동반)로 확인돼 지난 27일 국군고양병원에 입원해 현재 양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강 씨는 일단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간 뒤 재입대해야 한다. 입대 직후 본격적인 훈련 전에 신체검사 기간이 있는데 신검 기간 중 몸에 이상이 발견되면 귀가 조처 하게 된다.
한편 두 번째 감염자는 형인 강 씨와 함께 필리핀에서 귀국한 후 20일부터 감기 증세를 호소하며 서울 노원구 소재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27일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됐다. 현재 이 감염자는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지난 22일 기준으로 필리핀은 최근 2개월 내 동일지역 안에서 10명 미만의 환자가 발생한 ‘산발적 발생국’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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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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