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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1세기 민족일보 캡처 | ||
이적단체 간부가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북한의 핵무장을 정당화하며 우리 정부와 미국을 비난하는 강연을 벌여 논란이다.
최근 이적단체 판결을 받은 ‘코리아연대’가 운영하는 21세기 민족일보에 따르면 이천재 범민련 고문은 29일 오후 5시30분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키리졸브·독수리 훈련에 대해 “마치 망나니춤 같은 공포의 전쟁연습이 내일이면 끝난다. 자그마치 30만이 동원된 지상최대의 핵전쟁연습이 두달이나 진행됐다”며 “이것은 우리 자존심을 무시하고 미국의 패권주의를 보여준 범죄행위”라고 반발했다.
이어 “지금 코리아반도에서 핵전쟁을 할 수 없다는 오바마의 솔직한 고백은 한국사람의 안전 때문이 아니라 북의 핵능력 때문”이라며 “코리아반도에서 핵전쟁을 하면 미국본토가 잿더미로 되는 절박한 상황에 이르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고문은 또한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남북이 적대적관계가 아니라는 유일한 증거인 개성공단을 폐쇄했다. 심지어 국제사회에 돌아다니며 북의 비핵화를 이야기했다”면서 “하지만 북의 비핵화를 추진하기에 앞서 어떻게 남과 북이 평화를 만들고 미래를 만들 것인가가 있어야 한다”고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했다.
특히 “1950년 전쟁때부터 북을 핵으로 공격해야 한다며 미대통령은 핵카드를 들었다놨다 해왔다. 적어도 유엔안보리에서 북이 수소탄으로 무장했다고 하면 유엔총회에서는 핵으로 무장하지 않은 나라는 핵으로 협박해서는 안된다라는 내용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비핵화돼있는 국가에 핵공격한다는데 가만히 있겠는가”라며 “그래서 북이 핵 보유국이 된 것”이라며 북한의 핵무장을 옹호했다.
그러면서 “북의 핵능력이 미국놈들로 하여금 코리아반도에서 전쟁할 수 없다고 결론이 나온 것은 현실적인 균형이 무너지는 현실적 조건에서 나온 것이지 미국사람들의 인도주의적 양심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이 고문은 또한 “어도 남북은 마주 앉아야 한다. 남과 북이 마주앉아 이야기를 했던 소중한 기억은 김대중대통령이 북을 방문해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한 때이고, 노무현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서해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합의한 때”라며 “남과 북이 마주앉기만 하면 어쨌든 남북평화와 민족문제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 합의와 가능성이 열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커다란 큰길을 억지로 외면하고 남북대결로 계속 전쟁의 위기로 몰아 가고 있다. 기회만 있으면 북을 치려 한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나 북한의 끊임없는 핵개발, 무력 도발 행위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그는 “이런 대통령이 청와대를 지키게 하는 것도 그렇지만 하는 짓도 시원치 않다”며 “대통령 하나를 잘못 둔 것은 우리모두의 치욕”이라면서 박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를 문제삼고 있다며 거듭 비난했다.
이 고문은 “억압과 통제, 백성의 입을 틀어막는 독재시대인 70~80년대 역사가 우리모두를 바보로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 미국이 더는 이 코리아반도를 지휘할 수도 없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힘의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변화를 개척하고 추동할 수 있는 그 주체는 우리다. 이 시대의 주인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고문은 지난 2012년 21세기 민족일보 창간인터뷰에서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에 대해 “사전에 북이 경고를 했고, 족집게로 집어내듯이 공격목적에 맞게 공격했다”면서 “연평도 포격은 한미군사훈련을 한 것에 대해 당연한 포격”이라는 엽기적인 주장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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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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