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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합뉴스 | ||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공포감이 커진 가운데, 위기 상황에서 비명을 지르면 사이렌이 울리는 여성화장실이 서울대학교에 설치됐다.
24일 서울대 공대에 따르면 이 대학 건설환경공학부 건물(35동) 5층 여자화장실이 각종 첨단 센서를 적용한 전자 보드가 부착된 ‘스마트 세이프 화장실’로 바뀌었다.
이 전자 보드에는 비명과 비슷한 영역의 데시벨이 감지되면 외부에 연결된 경광등에 불이 들어오면서 사이렌이 울리는 소리 센서가 들어있다.
문을 닫는 것과 같은 소리는 무시하고 비명을 지를 때 ‘아악~’하고 나오는 소리처럼 파장이 길고 일정 데시벨 이상일 때만 작동되도록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화장실 안에 설치된 비상벨을 누르지 못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비명만으로도 신고할 수 있다. 비명이 감지될 때는 관리실과 112에 자동으로 신고를 접수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자보드에는 또 열 감지, 연기 감지 센서도 부착된다. 연기를 감지하면 경고를, 열과 연기를 함께 감지하면 119로 자동으로 신고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도 있다.
개발 업체인 ‘덕키즈’와 서울대 연구팀은 이날부터 한 달간 스마트 세이프 화장실을 시범 운영하고서 비명이나 사이렌의 적정 사운드 등을 보완해 다음 달 말 완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형준 덕키즈 대표는 “이 센서가 범죄를 모두 막지는 못하겠지만, 제품이 설치됐다는 것만으로 경각심을 줄 수 있다”며 “실제 범행이 이뤄질 때도 범인을 놀라게 하고 외부에 알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 씨는 24일 강력팀·과학수사팀 형사 등 경찰 10명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범행 당시 상황을 재연했다. 경찰은 26일 김 씨에 살인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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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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