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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곡2동 주민센터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2일 겨레의 얼이 살아 숨쉬는 충청남도 천안 독립기념관을 견학했다.
비영리 시민 안보단체 블루유니온(대표 권유미)이 주관하는 ‘찾아가는 안보서비스, 안보콜’의 지원을 통해 실시된 독립기념관 체험학습은 서울 대치중학교 1학년 4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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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에 도착한 대치중학교 학생들은 ‘겨레의 시련’ 제2 전시관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체험학습을 시작했다. ‘겨레의 시련’ 전시관은 1860년대 개항기부터 1940년대 일제강점기까지 변화의 물결이 들이닥쳤던 개항기와 개혁기를 지나 국권을 상실한 일제강점기 당시의 시련을 살펴볼 수 있다.
‘잊지 못할 시련의 역사’ 관에서 대치중학교 학생들은 의병활동의 시초가 된 명성황후 시해사건과 을사늑약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해설자는 “일본은 여러 조약으로 나라를 조금씩 빼앗다가 나중에는 을사늑약을 내세워 완전히 강탈했다”며 “강제로 체결된 조약이기 때문에 을사늑약이 맞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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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중 학생들은 형판 위에 엎드린 사람의 엉덩이를 살점이 튀도록 때릴 정도로 야만적인 형벌이었던 태형이 1912년 일제가 공포한 ‘조선태형법’에 의해 되살아났다고 명시한 전시물을 보며 나라를 지키려는 노력이 왜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나라지키기’ 제3 전시관을 찾았다. 제3전시관은 일제강점기가 시작된 1910년 이전 애국 계몽운동과 의병전쟁으로 대표되는 구한말 국권회복운동에 관련된 전시물을 볼 수 있다.
대치중 학생들은 민족수호의 파수꾼으로 불린 의병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의병은 ‘의로운 병사’이란 뜻으로 1894년 일본군이 경복궁을 침범한 갑오변란을 계기로 시작됐다. 의병들은 무기제조소를 두고 직접 금속을 녹여 병기를 만들어 일제에 저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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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1910년 국권 피탈 이후 국내에서 투쟁기반을 빼앗겼지만, 독립군의 밑거름이 된 의병의 애국심을 학생들은 가슴에 새겼다.
이어 대치중 학생들이 방문한 곳은 ‘나라되찾기’ 제5 전시관이었다. 이곳에선 일제강점기 시절 조국 독립을 위해 국내외 각지에서 전개된 항일 무장투쟁을 주제로 전시하고 있다.
전시관에는 봉오동 전투 당시 독립군 부대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피 묻은 태극기, 중국 만주 일대의 독립군들의 항일무장투장을 재현한 모형, 경학사를 설립한 이회영 선생의 의복 등이 있어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들의 호국정신을 체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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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홍커우공원 의거 재현모형을 본 대치중 학생들은 가슴 속 무언가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윤봉길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홍구공원에서 거행된 일제의 상하이사변과 천장절 기념행사 식장에 폭탄을 던져 일제의 대륙침략 수뇌부를 처단했다.
19세의 나이에 이미 농촌계몽운동으로 한글 교육 등 문맹 퇴치와 민족의식 고취에 심혈을 기울였던 윤봉길 의사는 계몽운동만으로는 독립을 이룰 수 없다는 한계를 인식하고 중국으로 건너가 백범 김구와 함께 홍구공원 거사를 계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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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25세의 나이로 순국했지만,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홍구공원 의거는 한동안 침체일로에 빠져 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다시 독립운동의 구심체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해설자의 설명을 들은 대치중 학생들은 윤봉길 의사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됐다.
마지막으로 ‘함께하는 독립운동’ 제7 전시관으로 향했다. 총 6개의 코너로 구성된 제7전시관에는 일제강점기에 조국광복을 위해 국내외에서 전개된 다양한 항일독립운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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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중 학생들은 7 전시관에 들어가자마자 해설자의 설명을 듣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한 학생은 “순국선열들이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는 순간, 조국의 독립을 향한 마음이 얼마나 컸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3·1 운동을 주재로 독립선언서를 낭독할 수 있는 2구역을 거쳐 ‘탕탕! 나도 독립군’ 5구역에서 독립군의 부대탈출·시뮬레이션 사격·일본군 부대탈출 등을 친구들과 같이 체험하며 실제 독립군이 된 듯한 상상에 즐거워했다.
대치중 1학년 오승우 학생은 설문조사에서 “일제강점기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게 됐고 앞으로 역사에 대해 더 공부해야겠다”고 소감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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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허준서 학생은 “많은 분들 활약을 배우고 그분들의 애국심이 얼마나 큰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구경모(1학년) 학생은 “우리나라의 용기 있으신 독립투사분들이 고맙고 존경스러운 행동을 하신 것이 놀라웠다”고 설문에 답했다.
1학년 김민채 학생은 “독립에 대해 다시 알게 됐고 대한민국이 되기 위한 작은 퍼즐 한 개 맞춰간 것이 비로소 일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에 가슴이 벅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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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김재윤 학생은 “윤봉길 의사가 한 일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의병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알게 돼 뜻깊었다”고 답했다.
권나은(1학년) 학생은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의병들에 대한 것을 직접 알 수 있었고 대한민국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을 새롭게 배울 수 있었다”며 느낀 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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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려경(1학년) 학생은 “대한민국이 쉽게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알았고 친구들과 함께 우리나라 역사를 배울 수 있어 보람이 있었다”고 답했다.
도곡2동주민센터에서 진행한 이번 대치중학교 독립기념관 체험학습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산화한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의 고귀한 애국심을 새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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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 기자 press@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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