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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세평 제네바 주재 북한대사 ⓒ 연합뉴스 | ||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 서세평 대사가 “한국 정보요원들이 북한 식당 종업원들을 납치했다. 이는 새로운 종류의 인권침해”라고 비난했다.
<미국의소리> 방송에 따르면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32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지난 4월 중국 내 북한식당에서 집단 탈북한 종업원 문제를 두고 남북이 공방을 벌였다.
서세평 북한 대사는 “납치된 북한 종업원들은 외부 세계와의 접촉이 단절된 채 표현의 자유 권리와 법률적 보호를 거부당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이들을 즉각 석방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유엔 인권이사회와 인권최고대표사무소도 종업원들이 가능한 빨리 석방돼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인철 제네바 주재 한국대표부 차석지사는 “북한이 잘못된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북한 종업원들은 자유의사에 따라 한국에 입국했고, 한국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수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사는 “당국의 엄격한 감시를 받는 북한 해외 노동자들이 직장에서 탈출하는 것 이외에 다른 방안이 없다는 점을 이번 사례가 잘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북한 해외 노동자들이 직면한 어려움과 그들이 탈출하는 이유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달라”며 “북한 당국은 해외 노동자들에 대한 강제 노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북한은 중국 식당 종업원들이 집단 탈북한 것을 우리 정부의 ‘납치 범죄’라며 이들을 돌려보낼 것을 촉구했다. 심지어 탈북 여종업원 중 1명이 단식 투쟁 중 사망했다고 선전하기도 했다.
민변 역시 일부 종북성향단체와 ‘종업원 사망설’을 제기하며 탈북 종업원들의 ‘인권’을 명분으로 인신보호구제를 법원에 청구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21일 심리를 진행했지만, 민변은 재판 절차상에 문제가 있다며 ‘재판부 기피 신청’을 했다.
법조계에서는 민변의 ‘재판부 기피 신청’을 두고 “재판이 불리하게 진행될 것을 예감하고 시간끌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탈북 여종업원 12명과 남자 지배인 1명은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에 있으며, 국가정보원은 신변보호를 위해 이들을 계속 보호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한편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유엔이든 대남방송이든 여러 매체를 통해 탈북한 종업원에 대해 ‘납치’를 주장하며 송환을 요구하는 것은 다 어떤 선전전의 일환으로 보인다”며 “누차 이야기하지만 종업원들은 자진해서 탈북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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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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