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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28일 오전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기 위해 발언대로 나온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6.6.28 ⓒ 연합뉴스 | ||
국가보훈처가 북한 김일성의 외삼촌인 강진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서훈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김일성 외삼촌인 강진석에게 왜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느냐고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을 추궁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2012년 76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애국지사 198명을 포상했는데, 이 중 북한 김일성의 외삼촌 강진석이 포함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전날 “보훈처가 강진석에게 애국장을 추서한 뒤 강진석이 김일성의 외삼촌인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강진석은 김일성의 모친 강반석의 큰 오빠로 평양청년회와 백산무사단 제2부 외무원으로 활동하다 1921년 일본 경찰에 체포돼 8년간 옥고를 치렀다. 백사무사단은 만주에서 결성돼 6,000여 명의 단원을 확보한 대규모의 독립운동단체였다.
박승춘 처장은 “공적 심사위원들은 민간 전문가들이고 그때도 본인의 공적만 갖고 하지 이 분이 (북한과) 연관됐느냐는 따지지 않는다고 한다”며 “민원인의 민원을 통해 다시 알아보니 강진석의 경우 독립운동을 했고 광복 이전에 사망했기 때문에 김일성과 관련 없어 애국장을 서훈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용진 의원은 “그 기준대로라면 1932년 사망한 강반석(김일성 모친)도, 1924년 사망한 김형직(김일성 부친)도 대상자가 된다”며 “보훈처의 기준이 분명해야 한다”고 따졌다.
한편 박승춘 처장은 3야당의 반대로 업무보고를 하지 못했다. 더민주, 국민의당, 정의당은 보훈처가 제11공수특전여단을 올해 6·25전쟁 기념 광주 시가행진에 투입하는 행사를 기획 한 것을 문제삼아 박승춘 처장의 해임촉구결의안을 발의한 상태다.
박 처장은 “국회가 해임촉구결의안을 냈지만, 많은 국민 생각은 다를 수 있다”며 “저에게 주어진 소임과 직책을 최선을 다해 수행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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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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