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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 건설노동자들이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조선소에서 러시아 노동자들과 집단 패싸움을 벌이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 사진: ‘데이타(http://deita.ru)’ 웹사이트 캡쳐 | ||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조선소에 파견돼 외화벌이에 나섰던 북한 건설 노동자들이 공사 현장에서 현지 러시아 노동자들과 집단 패싸움을 벌였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블라디보스토크 현지 언론 ‘데이타’(DEITA)가 당시 수십 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자재를 문제로 러시아 노동자들과 욕설과 실랑이 끝에 주먹다짐을 벌인 26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작업복을 입고 머리를 짧게 깎은 북한 노동자 너덧 명이 수십 명의 러시아 노동자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담겨 있다. 안전모까지 벗겨진 북한 노동자들은 러시아 노동자들의 목을 조르는가 하면 이를 말리자 발길질도 마다하지 않았다.
‘데이타’는 조선소 관계자를 이용해 “며칠 전 북한 노동자들이 자신들이 쓸 자재에 표시해 둔 뒤 한쪽에 쌓아두었는데 러시아 노동자들이 이를 가져가려 하자 싸움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자재를 차량에 실으려던 러시아 노동자를 본 북한 노동자들이 욕설과 함께 달려왔고, 이 과정에서 러시아 인부가 북한 노동자를 밀치면서 집단 패싸움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조선소 관계자는 북한 노동자들이 이번처럼 패싸움을 벌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자신들의 자재를 다른 사람이 가져다 쓰는 데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자재에 표시까지 하면서 누가 가져가지 않나 감시하는 한편 자신들의 자재를 가져다 지은 건축물을 부수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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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영 기자 press@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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