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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 연합뉴스 | ||
김원홍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장이 북한군 상층부의 비리 등을 김정은에게 넘기면서 두터운 신임을 얻게 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 보도했다.
대북 소식통은 “김원홍 부장이 김정은과 인연을 맺은 것은 후계자 시절”이라며 “김정은이 후계자로 낙점된 다음 군부 장악을 위해 인민군 총정치국에 출근할 때 1년 동안 곁에서 도와준 사람이 김원홍”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총정치국 조직담당부국장을 맡고 있던 김원홍은 북한군 상층부의 개인 사생활 및 비리를 속속들이 파악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넘겨 군권 장악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총정치국 조직담당 부국장은 군 인사권을 책임진 자리로, 당시 김원홍은 김정은의 옆 사무실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홍은 김정일 사망 이후 국가안전보위부장에 올랐고, 김정은 권력장악을 위해 고위층 간부들을 대거 숙청해 간부들 속에서 ‘저승사자’로 악명을 떨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집권 이후 5년 동안 장성택을 포함하여 처형 및 숙청된 차관급 이상 간부는 1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한국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소식통은 “보위부의 지나친 월권행위 때문에 당 조직지도부와도 마찰이 있다”고 했다.
이어 “외부에서는 장성택을 처형한 장본인을 조직지도부와 보위부의 합작품이라고 보지만, 실은 조직지도부내에도 장성택 처형에 반대한 사람들이 꽤 있었다”면서 “결국 장성택 처형은 김정은과 김원홍의 작품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에 주재하는 익명의 무역사업자도 최근 RFA에 “지난 4월 초에 식당 종업원 13명이 한국으로 집단 귀순하자,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책임을 지고 김원홍이 밀려날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7차 당대회에서는 정치국 위원에 올랐다”면서 여전히 실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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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영 기자 press@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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