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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휘락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원장은 최근 ‘최순실 게이트’ 논란과 관련한 지식인들의 잇따른 시국선언에 대해 “진정 그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식인이라면 아무도 대통령을 비판하지 않을 때, 서슬이 시퍼럴 때 그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휘락 원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른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거나 하고 있는 것을 맞다고 하거나 호응하는 것은 부화뇌동하는 것이지 지식인다운 태도가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서울대학교 교수 728명이 시국선언을 통해 박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촉구한 데 대해서도 “지금 대통령의 잘못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고, 그렇게 말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면서 기회주의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박 원장은 “이전에 그들의 선배들은 그렇게 해서 감옥에도 가고, 인생을 바꾸기도 했다.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으니 고치라고, 과거 성균관의 유생이 상소하듯 진언하고, 시정해야 한다고 건의한 적이 있었던가?”라며 “오늘 나온 사람 중 감옥에 갈 위험을 각오한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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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사월학생혁명기념탑 인근에서 서울대 교수 및 학생들이 시국선언 후 행진하고 있다. 2016.11.7 ⓒ 연합뉴스 | ||
또한 “서울대에서 온갖 권익을 누리다가 이제 국민 대다수가 어떤 방향을 가르키니 자신도 그에 동참하고, 이로써 자신들은 기득권으로서 수헤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그들이야말로 이 사회의 기득권이었고, 현재처럼 잘못되도록 방치한 사람들 중 일부”라고 비판했다.
박 원장은 이어 “그들은 기득권 세력으로서 반성하든가, 아니면 대중들에게 비난을 받을 각오를 하면서 헌정질서의 존중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그들은 다음 정권에서 또 한 번 더 기득권을 누리려고 방패막이를 해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그들은 다수가 오른쪽으로 가는 것을 확인한 후 오른쪽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할 뿐이다. 아마 분위기가 조금 바뀌어 다수가 왼쪽으로 가는 것 같으면 그들은 또 그 방향으로 옳다고 시국선언을 할 것”이라며 “그리고는 자신들이 한 말에 대하여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여전히 그들의 특권을 누리며 관악산에서 편안하게 지낼 것이다. 비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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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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