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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경상남도 지사 ⓒ 연합뉴스 | ||
홍준표 경남지사는 13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해 “중국 문화대혁명을 연상시키는 광장 촛불의 영향을 받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홍 지사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판결문을 보니 주로 수사를 대하는 대통령의 태도로 탄핵 결정을 했다. 잡범들에게나 할 이야기다. 헌법재판소 위상을 높였는지 모르나 여론재판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죄 확정된 것이 단 하나도 없는 판에 탄핵을 결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특히 특검에서 사건이 안 될 것 같으니까 삼성뇌물에 집중했다”며 “그것은 아예 헌재에서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죄확정된 것이 하나도 없는 판에 탄핵을 받아들이는 것은 결국 광장의 촛불 영향을 받은 것 아닌가라는 느낌을 받는다”며 “나는 박 대통령을 옹호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그렇지만 한국의 사법제도라는 것은 그렇게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또 “물론 박 대통령의 일련의 행위는 정치적으로 탄핵되고 비난을 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사법적 결정하기에는 자료가 너무 없었고, 그래서 여론을 통한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12일 박 전 대통령이 사저에 돌아가면서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이것을 정상적인 사법절차에 의한 재판으로 보지 않고 민중재판으로 볼 것”이라며 “지금은 광장에 촛불 바람으로 세상이 이렇게 뒤집혀져 있지만, 정상으로 돌아올 때를 기다리는 듯한 그런 발언으로 봤다”고 했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그는 “5년 전 한미FTA를 통과시킬 때 통합진보당이 최루탄을 터뜨렸다”며 “제가 그때 당 대표를 하며 FTA 비준을 주도했는데 민주당과 함께 나를 매국노라고 했다. 그런 사람들이 재집권하면 과연 나라가 어떤 방향으로 가겠느냐”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 한미FTA는 광장의 촛불이었다. 광장의 촛불과 통진당과 민주당이 합세해서 나를 매국노로 몰고 정치적 압박을 가했다. 결과적으로 한미FTA 통과되니까 미국에서 거꾸로 불평등조약이라면서 개정하자고 한다. 그럼 과연 민주당이 무슨 말을 해야 되느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래서 일종의 반미이념에 치중하고 국익은 도외시하는 이런 정당이 재집권을 하면 나라가 어느 방향으로 가겠느냐, 국민들이 다시 한번 판단해봐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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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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