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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감옥에서도 변명의 트위터를 하고 있는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 곽노현 트위터 캡처 | ||
교육감 선거 당시 후보자를 매수한 혐의로 27일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은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58)의 옥중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곽 전 교육감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다음과 같은 공지사항을 올려놓았다.
[알립니다] 곽노현 18대 서울시교육감의 수감생활 소식, 교육철학과 서울혁신교육 관련 글 등을 나비통신이라는 이름으로 전하고, 직접 작성한 메시지는 옥중쪽지라는 이름으로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유죄 판결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고, 자신의 무죄만을 꾸준히 주장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법학 석사학위를 받고 교육감까지 지냈다는 사람이 대법원 판결을 위헌이라고 우기는 기행까지 서슴치 않는다.
돈을 받은 박명기 전 서울교대 교수와는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모습이다. 박 전 교수는 최근 자신의 생각을 담은 편지를 지인들에게 보냈다. 박 전 교수는 편지에서 “유죄로 최종 결정한 대법원의 판단을 존중하고자 한다. 재판 과정에서 밝혀지지 않은 사실을 포함하여 사건의 전말, 재판 과정, 그리고 저의 심경을 담은 책을 저술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겸허한 모습을 보였다.
책에는 △교육감 선거 참여 이유와 준비 과정 △진보진영의 교육감 후보 결정 과정 △단일화 협상 경과와 후보 사퇴 때의 심경 △교육감에 당선된 후 표변한 곽 전 교육감과 측근들의 행태 △경제적 지원을 받고 신뢰를 회복하게 된 과정 등이 담기게 될 예정이다. 단일화 과정에서의 문제와 교육계와 사회, 국민들에게 끼친 누를 반성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책의 출간 시기는 박 전 교수가 출감하는 내년 2월 전후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반성하며 용서를 구하는 박 전 교수의 행보와는 달리 곽 전 교육감은 당당하다. 그는 보좌진을 통해 날마다 꾸준히 트위터를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옥중쪽지’ 라는 제목으로 직접적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옥중쪽지를 통해 “개인이건 나라건 마음 가는 곳에 돈이 갑니다. 마음이 우리 아이들과 미래로 향하면 공교육의 지갑을 여는 법입니다. 뿌리지 않고 거둘 수 없습니다. GDP 6% 이상 공교육 투자, 최소한의 시대적 요구입니다.” 라며 정치적 발언을 서슴치 않는다.
그를 추종하는 세력들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의 조기숙 부교수는 판결이 나오기 전 자신의 트위터에 “곽 교육감이 유죄판결을 받으면 몇 년간 침묵수행을 하겠다”는 약속을 올렸으나 막상 유죄판결을 받자 “끝내 이 땅에 정의가 오지 않을 때 지키겠다” 며 발을 뺐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코미디가 따로 없다”, “흔한 말바꾸기”라며 비웃기도 했다. 조 부교수는 또한 “곽노현교육감 판결은 한국판 드레퓌스이자 제2의 인혁당 사건입니다. MB의 딸랑이 신영철재판장과 정봉주 전의원을 감옥보낸 이상훈주심의 판결 인정할 수 없습니다.” 라며 “헌법소원, 대법원재심, 선거법개정을 통해 이 땅에 정의와 상식이 살아나 곽노현이 무죄되는 그 날까지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대법원은 인혁당사건처럼 반드시 국민앞에 다시 사과하게 될 것입니다.” 고 헌법재판소에서 위헌판결을 받아내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곽 전 교육감을 지지하는 단체들은 14일 헌법재판소에서 ‘후보자 사후 매수죄’에 대한 위헌 판결을 내리기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만일 헌법재판소가 올해 안에 위헌 결정을 내린다면 곽 전 교육감은 다시 서울시 교육감 권직에 복권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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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인턴 기자 tlstkdqkdw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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