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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갑작스런 김계관 재출현?…실리외교 간다김계관, 김정은에 외교 조언 자주 해
  • 박철호
  • 승인 2019.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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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 실무협상을 앞두고 양측의 대치기간이 길어지는 가운데 ‘북한 외교의 1인자’로 꼽히던 김계관 전 외무성 제1부상이 지난 27일 담화를 통해 재출현했다.

김일성 시절부터 미국과 핵협상에 임했던 김 전 부상의 출현은 실리외교를 추구하는 북한의 외교전략을 새삼 돌이켜보게 했다.

김계관은 김일성 체제에서 당시 외무상이었던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밑에서 일했다. 김정일 체제에서는 강석주 전 내각 부총리와 함께 대미 외교 전략을 총지휘했다.

북핵 6자회담 당시에는 북한 측 수석대표를 맡아 북한의 입장을 충실히 대변했다. 현재 북한을 이끌고 있는 이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직속 상사이다.

김계관은 김정은에게 외교 측면에서 자주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선으로 후퇴했지만 여전히 막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5월 16일 “조미(미북) 수뇌회담을 재고려할 수도 있다”고 담화를 발표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열흘 만에 회담을 전격 취소하자 재빨리 상황의 불리함을 깨닫고 자신의 발언이 감정적이었다고 시인하며 상황을 반전시켰다.

김계관 전 부상의 외교 전략은 일명 ‘저팔계 외교’로 불린다. 김정일이 1990년대 외교관들에게 “중국 서유기에 나오는 저팔계처럼 자기 잇속만 챙길 수 있다면 적에게도 추파를 던질 줄 아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외교방식”이라고 강조한 데서 비롯됐다.

북한이 외교 협상 과정에서 모든 것을 다 내줄 것처럼 나오다가 정작 필요한 것을 얻으면 재빨리 협상 테이블에서 철수하는 것도 ‘저팔계 외교’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북한이 자주 사용하는 ‘벼랑끝 전술’ 또한 저팔계 외교의 하나로 보인다. 김계관이 재출현하면서 주목을 받은 저팔계 외교는 그러나 현 미국 정부를 상대로는 힘을 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보다 저팔계 외교를 더 잘하는 인물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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