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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실무협상 응하지 않고 언론플레이만…미북 기싸움 가열“美, 태도 변화 촉구”
  • 박상준
  • 승인 2019.10.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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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달 하순으로 예고했던 비핵화 실무협상 테이블에 결국 등장하지 않았다. 

북한은 미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면서 여론전에 무게를 싣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실무협상에 응하기 전 제재 완화나 체제보장 언질 등 양보 메시지를 얻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미국 또한 제재 원칙은 지킬 것임을 천명한 상태라 대치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의 리기호 참사관은 28일(현지시각)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열린 ‘2019 글로벌 평화포럼’에 참석해 “미국은 심사숙고하여 진정성과 대담한 결단을 가지고 성근한(성실한) 자세로 조미공동성명의 이행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리 참사관은 “미국이 어떤 입장에 서서 행동하는가에 (미북 협상이)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리 참사관은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중단,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미군 유해송환 등 북한이 행한 조치들을 나열하고 “미국은 말로만 관계개선을 떠들면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북한이 성의를 보인만큼 미국도 실무협상 이전에 성의를 보이라는 압박의 일환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6일 미북 실무협상 일정을 잡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북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담화와 연설 메시지를 잇따라 발신하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북한은 실무협상이 시작되기 전에 미국이 제재 완화를 해주기를 바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북한과 협상이 길어질수록 불리하다. 결국 북한은 ‘시간은 우리편’이라는 믿음 아래 미국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놓이면서 날이 갈수록 협상은 미국에 불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이 북한의 요구에 전혀 응하지 않으면서 미북 양측의 대치상황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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