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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법률지원단장인 이한성 의원.(자료사진) | ||
`국정원 보관 대화록' 놓고 진실게임 계속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대선 국면에서 제기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발언' 논란을 놓고 여야가 고소ㆍ고발전을 벌이는 등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이 지난달 17일 새누리당 정문헌ㆍ이철우 의원, 박선규 중앙선대위 대변인을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한 데 맞서 이들 새누리당 인사 3명은 1일 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 비공개 대화록 및 노 전 대통령의 `NLL 발언' 논란에 대한 검찰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새누리당 법률지원단장인 이한성 의원은 이날 고소 방침을 밝히면서 "지난 정부가 NLL과 관련해 무슨 행동을 했는지 검찰 조사에서 가려지기를 바란다"며 검찰의 엄정ㆍ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특히 여야는 지난달 29일 국가정보원을 대상으로 한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과 관련한 원세훈 국정원장의 발언을 놓고 상반된 해석을 내놓는 등 난타전을 벌였다.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이날 강원도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찾아 "NLL과 관련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의 주장은 이명박 정부의 통일부 장관과 국정원장에 의해 거짓임이 명백하게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에 정문헌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제 지역구에서 저를 거짓말쟁이로 만든 문 후보도 대화록을 함께 확인하고 정치생명을 약속해야 한다"며 "허위사실에 의한 인격모독을 공식 사과하고 사과가 없으면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국정원장은 `비밀 회담은 없었고 당연히 비밀 녹취록도, 비밀 합의사항도, 북한의 통전부가 전해준 녹음도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허위사실에 기초한 진실게임은 끝났고 이제 게임 값을 내야 할 때"라며 "(대화록을 폭로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은 거짓 선동 책임을 지고, 박근혜 후보는 허위사실을 득표 전략으로 전락시킨 데 대해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아가 2002년 5월 박 후보가 방북, 김 위원장과 단독 비밀회담을 했다고 밝히며 "당시 김 위원장은 `위대한 지도자의 자녀끼리 선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제안했고 박 후보는 `2세로서 평화정착에 노력하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박 후보는 북한에 부자권력세습을, 김 위원장은 남한의 부녀권력 세습을 용인하는 이면합의는 없었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 정보위 간사인 윤상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국감 당시 국정원이 확인한 것은 `국정원은 대화록을 갖고 있다, 비밀 녹취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녹취록을 받아다 풀어쓴 공식 대화록이 있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진실은 국정원에 대화록이 존재하고 그 안에 NLL 포기 발언이 존재한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대화록 내용을 확인하자는 요구를 거부하고 거짓말 뒤에 숨는 것은 비겁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도 오후 의원총회에서 `주워들은 얘기'라고 전제, "100페이지 이상 되는 대화록에서 NLL과 관련된 얘기가 여러 차례, 여러 곳에서 나온다"며 대화록 열람ㆍ확인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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