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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직후 경향의 'NLL포기하자' 칼럼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 경향신문 기사 화면 캡처 | ||
연평도 포격 도발 2주기를 맞아 당시 북한의 만행에 대한 엽기적인 칼럼이 누리꾼들 사이에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북한이 연평도에 포탄을 퍼부어 우리 군인과 민간인을 살해한지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서, 국민들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을 때에 경향신문에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경제연구소의 안치용 소장이 올린 글이다.
안 소장은 “차라리 NLL을 포기하자” 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서해에서 남북 어느 한 쪽이 양보했더라면 부딪힐 일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북한과 부딪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 며 “북한의 NLL주장을 꼭 억지라고만 치부할 수는 없다. 남북이 서해에서 부딪혀야한다면 ‘내 것이냐, 내 것이냐’로 다투지 않고 ‘우리 것’으로 하면 된다” 며 공동어로구역의 설정을 주장했다.
안 소장은 “한국군의 연평도 사격훈련은 치기(稚氣,어리고 유치한 기분이나 감정)와 닮아있다. 연평도는 사실 북한의 턱밑이다. 사격훈련은 적법을 떠나 지각없는 행동이다. 더구나 서로 주먹다짐으로 예민해진 상황에서 그런 행동을 한다면 객기 이상이라고 하기 힘들다”며 “독도를 놓고 다투는 한일과 달리 남과 북은 한민족이 아닌가. 언젠가는 통일국가로 살아갈 터인데 바다를 전쟁과 대치의 바다가 아닌 상생과 통일의 바다로 만드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일까.”고 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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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타고 있는 연평도 ⓒ 국가보훈처 제공 | ||
연평도 포격도발로 인해 전사자 유족들이 입은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올라온 이 글은 국민들을 분노케 했다. 그러나 이 소장의 발언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연평도에 포격을 가해 민간인을 숨지게 한 일은 명백한 북한의 잘못이다”고 말하며 “무력을 동원하지 않는 한 가장 강력하게 응징해야 마땅하다” 고 주장했다. 북한의 무력도발에 무력대응으로 맞서지 않아야 한다는 이 소장의 주장은 포탄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대응사격을 한 해병대 장병들의 군인정신에 먹칠을 하는 발언이다.
그는 이 하나의 글을 통해 “차라리 NLL을 포기하자”.“연평도 사격훈련은 치기”,“사격훈련은 지각없는 행동이며 객기”,“북한은 한민족이니 NLL을 나눠갖자” 등 수많은 망언으로 질타를 받았다. NLL로 인해 북한이 도발한다는 이유만으로 NLL을 내주자고 주장할 수 있다면 언젠가는 휴전선 역시 넘겨주자고 주장할 수 있다. 안 소장에 따르면 북한은 한민족이고, 언젠가는 통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에서 서울도 공동수도로 만들자고 주장할 수 있다. 종북주의자들의 전형적인 논리다.
휴전협정 과정에서부터 우리는 북한에게 수없이 양보해왔다. NLL 역시 제해권을 가지던 우리 해군이 연합군의 배려에 따라 북한에게 서해 북부를 양보하면서 그은 선이다. 이후 60년 동안 북한이 도발하면 우리는 인내했으며 북한의 수많은 테러공작에도 ‘한민족’이라는 이유로 한없는 아량을 베풀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공식 사과마저 한번 하지 않았다. 이런 북한이 또다시 도발한다는 이유로 ‘NLL을 포기하자’라는 주장은 ‘남북관계만 잘되면 나머지 다 깽판 쳐도 상관없다’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회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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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인턴 기자 tlstkdqkdw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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