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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53사단의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 행사 중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 ||
육군이 6·25전쟁 참전 국가유공자의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이들을 예우하기 위해 추진하는 ‘나라사랑보금자리사업’이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수은주가 영하로 뚝 떨어진 요즘 이들 영웅들을 위한 따뜻한 처소 마련을 통해 보훈을 실천하는 각급 부대 소식을 전한다
● 8군단
육군8군단은 지난 22일 양양군 서면 내현리에서 군단장을 비롯해 양양 부군수, 양양군 안보협의장, 재향군인회장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 참전용사인 고 이명성 씨의 미망인 김보현(77) 씨의 집을 수리하고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참전용사는 작고했지만, 남아있는 가족에게도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헌신을 국가와 국민이 끝까지 책임지고 보답하겠다’는 보훈정신을 실천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명성 씨는 6·25전쟁 발발 2달 뒤인 1950년 8월 25일 입대해 춘천전투와 음성 무극리 전투, 영천창녕전투, 초산 진격전에서 혁혁한 전공을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을 수여받은 참전용사다.
민·관·군의 정성으로 새롭게 단장된 집은 겨울을 따뜻이 날 수 있도록 난방은 물론, 지역 단체의 후원으로 가전제품까지 새로 설치해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8군단장은 “국가를 위한 헌신과 희생이야말로 가장 숭고한 것이며, 그분들에게 보훈정신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적게나마 이런 행사를 군단 차원에서 계속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53사단
육군53사단은 최근 울산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 및 현판식을 가졌다.
이날 울산 울주군 웅촌면에 거주하는 이진용(78) 옹의 집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인사사령관, 53사단장 등 군 관계자와 울산광역시장, 울산광역시의회 의장, 울주군수 등 지역 유관기관장 및 마을주민 등이 참석했다.
공사는 지난달 29일부터 53사단 공병대대 장병들이 20여 일간 투입돼 낡고 불편한 집 내부를 보수한 뒤 가전제품 등 생활비품을 교체했다. 이번 사업은 구암문구 박봉준 사장이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 취지에 공감해 후원한 기부금 2500만 원으로 이뤄졌다.
● 7공수여단
육군7공수여단도 최근 전북 익산시 모현동에서 6·25 참전용사 김양동(85) 옹의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준공식에는 7공수여단장과 익산시장, 익산보훈지청장, 익산시 6·25참전용사회, 후원단체 관계자 등 민·관·군 대표자 30여 명이 함께했다.
6·25전쟁 당시 입대해 1957년 9월 하사로 전역한 김옹은 현재 지체장애 4급이며 청각장애 5급의 부인과 둘이서 생활하고 있다. 60여 년 전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온몸을 바쳐 싸웠지만 김옹은 그동안 낡고 불편한 집에서 살며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다. 이에 7공수여단은 민·관과 협조해 기존의 주택을 리모델링해 근사한 보금자리로 바꿔 놓았다.
김옹은 “추운 겨울을 오래된 집에서 나는 것이 걱정이었는데 다행”이라며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싸웠던 지난 날을 인정받는 것 같아 행복하다”는 말로 고마움과 기쁨을 전했다.
● 17사단
새롭게 리모델링된 집을 보며 ‘이번 겨울은 따뜻하게 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박기성(81) 옹의 표정이 밝아졌다.
지난 21일 인천 동구 송림 2동에서 육군17사단장, 동구청장, 인천 보훈지청장, 인천 재향군인회장, 참전유공자회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6·25참전용사 박기성 옹의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이 열렸다.
17사단에서 두 번째 수혜자로 선정된 박옹은 6·25전쟁 발발 당시 전역한 상태였지만,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재입대해 적의 포격으로 눈과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
박옹은 “군 복무는 국민으로서 당연한 의무인데 이렇게 집을 잘 지어주니 무척 고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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