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치러질 울산시장 선거에서 통합진보당의 유력주자로 김진석 시당위원장과 함께 김창현 전 시당위원장이 꼽히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김창현 전 시당위원장은 지난해 총선에서 울산시 북구 야권 단일후보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택시기사로 일하며 울산시민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8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후보로 출마해 울산 동구청장에 당선됐던 김 전 위원장은 취임 23일 만에 보안수사대에 체포됐다.
1989년 3월 3일 서울대에서 친북혁명을 기도하는 지하청년혁명조직 ‘반제청년동맹’을 구성하고, 1992년 3월 16일 영남위원회로 재조직해 반국가단체를 구성한 혐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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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10년 통합진보당 김창현 전 울산시당위원장이 울산시장 야3당 단일후보로 추대되었다. ⓒ 민중의소리 기사 캡쳐 | ||
영남위원회는 ‘주체사상 및 김일성주의를 확산’, ‘김일성주의 청년혁명 전위조직 역할 수행’ 등을 강령으로 하는 지하혁명 청년단체다.
김 전 위원장은 영남위원회에서 지역사업부 책임자로 울산 지역사회에서 활동기반을 마련하고 지원단체를 조직하는 임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위원회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인 4월 15일, 2월 16일과 조선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월 10일 등에 김일성 사진에 절을 하고 충성맹세문을 외웠다.
김 전 위원장은 이미 1986년 절도와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이듬해에는 서울 남부지역 노동자연맹 사건에 연루돼 1년6월의 징역을 선고 받았다. 여기에 더해 1999년에는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구성 등의 혐의가 입증돼 징역 2년의 실형을 받게 된다.
출소 후 민주노동당(현 통합진보당) 사무총장을 역임한 김 전 위원장은 2010년 울산시장 후보에 출마한 데 이어 지난해 제19대 총선에 통합진보당 소속 울산 북구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하며 정치계에 복귀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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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진보당 김창현 울산시당위원장은 지난 4.11 총선에 울산시 북구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했다. | ||
김 위원장은 지난 2004년 12월 1일 ‘이라크 파병 철회 범국민대회’에서 “우리는 미국과 함께 강도 같은 침략전쟁에 동참하고 말았다”며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침략전쟁을 동참하도록 만든 더러운 한미동맹을 끝장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달 17일 국가보안법 폐지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보안법은 반민주 반통일 악법”이라고 말했으며 2010년 울산시장 선거유세에서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후보를 겨냥해 “이번 선거는 전쟁세력 대 평화세력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해 “무능한 한나라당은 의혹이 가득한 정부의 조사결과를 무조건 믿으라고 국민을 협박하면서 전쟁불사를 외치고 있다”고 발언했다.
2004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국군과 경찰, 민간인을 무참히 살해한 빨치산을 민주화 공헌자로 승격한 데 대해 “사상의 다양성과 양심의 자유를 존중하는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성숙시키는 계기”라고 주장한 김 전 위원장은 북한의 대남선전노선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방선거를 1년 이상 앞두고 이미 김 전 위원장의 차기 울산시장 선거 출마를 점치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가운데 김 전 위원장의 반국가단체 결성, 국가보안법 위반 전과와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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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인턴 기자 tlstkdqkdw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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