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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통합당 심재권 의원 ⓒ TV조선 뉴스 화면 캡쳐 | ||
북한 김정은에게 정중한 예를 갖추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민주통합당 심재권 의원이 3일 “민주당이 종북 세력과 결별하지 못하는 이유는 ‘김정은에 대한 예를 갖추어 호칭하라’고 하는 의원이 있기 때문”이라고 발언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에 제출했다.
심재권 의원은 “국회법상 본회의 또는 상임위에서 다른 사람을 모욕하는 발언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음에도 김 의원은 이런 규정을 위반했다”고 제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누리꾼들은 “적반하장도 유분수”, “영상 보니 김진태 의원 말이 맞네”라는 반응을 보이며 심 의원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또한 심 의원의 징계안 제출과 관련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심재권 의원이 좋아할 만한 언론”이라며 자주민보가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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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을 '조선'으로, 김정은을 '원수'로 호칭하는 자주민보. 2일 <김정은 원수, 자동보총 주며 경각심 당부> 기사에서는 김정은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인 김정은 원수가" 라며 정중한 예를 갖춘 모습을 보였다. ⓒ 자주민보 캡쳐 | ||
자주민보는 북한을 ‘조선’으로 김정은을 ‘원수’라고 호칭하고 있다. 타 언론에서는 ‘김정은’ 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부르는 것과는 대조적인 이 같은 호칭은 종북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2일 ‘김정은 원수, 자동보총 주며 경각심 당부’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인 김정은 원수”라고 호칭했다.
지난해 12월 16일에는 ‘통곡하던 환한 미소 김정일국방위원장 1주기추모’의 그림을 통해 김정일이 환하게 웃고 있는 만평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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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을 미화하는 만평을 게재한 자주민보 ⓒ 자주민보 캡쳐 | ||
김정일 사망 당시 ‘자주민보’ 명의로 북한에 조전을 보내기도 했다. 자주민보는 2011년 12월 27일 ‘김정일위원장 서거 애도 자주민보 조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뜻밖의 서거에 눈물바다를 이루고 있는 북녘의 동포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주고 역사의 증견자 기록자로서의 사명을 다하고자 자주민보에서는 바로 방북취재와 대북 조전발성 두 가지를 통일부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통일부가 조전 발송에 대해서는 승인을 해줬다고 보도한 자주민보는 “조전 내용을 자주민보에 보도하자, 북의 조선중앙통신에서 바로 기사화시켰다. 남녘의 이런 작은 위로의 한 마디도 북녘은 이렇듯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고 감격해 했다.
자주민보는 ‘김정일국방위원장 서거에 따른 조전’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서거에 대해 자주민보 모든 성원들은 정중하게 애도의 뜻을 표하며 비통에 잠긴 북녘 동포들에게 동포애적인 마음을 담아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며 김정일의 죽음을 서거로 표현하며 애도했다.
이어 김정은에 대해서는 “특히 육친을 잃은 슬픔으로 상심하고 계실 김정은 부위원장과 유족들에게도 마음으로 위로를 표합니다”라며 김정은에 대한 정중한 예를 갖추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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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주민보가 북한에 보낸 김정일 사망 조전 ⓒ 자주민보 캡쳐 | ||
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국방위원장은 대한민국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6.15남북정상공동선언과 그 실천 강령인 10.4선언을 추진하며 민족의 통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 오셨습니다”라면서 “애석하게도 통일의 문턱에서 서거 하신 것은 애석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라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어 “남북공동선언의 주인공 이셨던 남북, 3분의 지도자가 모두 떠나심은 우리민족에게 있어 큰 손실로 됩니다”라고 김정일의 죽음을 민족의 큰 손실이자 슬픔으로 비유했다.
누리꾼들은 “심재권스럽다”, “심재권이 좋아할 만한 언론”, “민주당은 앞으로 자주민보를 배워야 할 듯”라며 심재권의원의 발언과 자주민보의 행태를 비판하고 있다.
자주민보는 이창기 대표는 북한 공작원에 포섭돼 ‘자주민보’에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글을 올린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징역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된 후 항소심에서 1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현재 상고 중에 있다.
또 지난해 11월 북한 김정일,김정은 부자를 찬양하는 이적표현물을 배포하는 등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자주민보 기자 한모씨도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또 2월에는 자주민보 권말선 시인 국가보안법위반(찬양·고무)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하는 등 끊임없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처벌을 받는 등 종북 매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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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구 기자 bluele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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