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 차기 대권주자들의 종북성


▲ 힐러리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AP=연합뉴스 DB) ⓒ 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비영리재단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GI)가 일리노이즈 시카고에서 주최한 행사에 참석 공식연설을 통해 여성의 정치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대권을 염두 해 두고 제시 한 것이 아니냐는 각 계 각층의 해석이 나왔다.

미국은 벌써부터 4년 뒤 대선을 놓고 각 당의 대선후보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역시 각 대선 후보들의 대권을 향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1일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은 박원순 시장에 대해 “시대에 맞는 리더십”이라며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이 되려면 국가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 있어야 한다”고 말해, 차기 대권 후보로 생각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대선으로 가는 ‘급행열차 티켓’이라 불리는 내년 6월 지방차치선거와 관련 11일 시사인에서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이 홍정욱 전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을 모두 오차 범위를 벗어나 가상 대결에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 김문수 지사 접경지역 첫 예비군 기념식 축사김문수 경기도지사가 5일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2013 향토예비군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경기도는 한반도 긴장국면에서 안보의식을 높이기 위해 45년만에 처음으로 접경지역 경기북부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2013.4.5 ⓒ 연합뉴스

김문수 경기도지사 역시 경기도에서 강세가 뚜렷하다. 김진표 의원과 심상정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와의 가상 대결에서 두 번 모두 승리를 거뒀다.

변수는 김 지사 본인의 결단이다. 일각에서 김 지사가 3선 도전보다 중앙정치 복귀를 선호한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대선의 당내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높고 견고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늘 차기 대권의 중심에서 벗어나질 않았던 인물이다.

시사IN이 발표한 차기 대권 지지율은 안철수 의원이 21%로 1위, 김문수 경기도 지사와 문재인 의원이 각각 16.5%로 공동 2위, 박원순 시장 9.4%, 정몽준 의원 4.5%, 손학규 전 의원 4%,홍준표 경남지사 3.2% 순이다.

특히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에서는 25.0%를 얻어 문재인(18.2%), 안철수(18.5%)를 앞섰고, 인천에서도 김 도지사가 두의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조사의 결과는 김 지사가 새누리당 지지율을 흡수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 박원순 서울시장 기념사 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 서울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3.5.18 ⓒ 연합뉴스

문제는 박원순 시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안 지사의 지지율은 재지지 42.3%, 비지지 25.4%, 재지지 지수 1.67%로 안 지사의 다음 지방선거에서의 당선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 달 24일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친 노무현 계 인사 중 차기대권후보로 문재인 의원과 함께 안 지사를 지목한 바가 있다.

그만큼 안 지사는 노대통령 측근으로 문의원과 함께 대표적인 친노인사로 손꼽히는 사람이다. 과거 주사파 조직 「반미청년회」 고려대의 쪽 책임자로 활동했다. 그는 과거 주사파 핵심 조직원으로 활동한 행동에 대한 사과나 반성에 대한 공식적인 발언은 지금까지 없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8일 간첩행위 등 반국가활동의 전력을 가진 인물 상당수가 추모 대상에 포함된 ‘제22회 민족 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 추모제’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도록 허가했다.

또 국가보훈처에서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해 추진한 ‘호국보훈의 불꽃’ 광화문 건립에 난색을 표시해 무산됨에 따라 국민들의 원성을 사왔다.

박시장은 지난해 이적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가 주도하는 사진전 행사를 후원하는 등 종북 행사는 잇달아 후원·허가하고 있는 상태이다.

종북성향으로 비판받는 인사들이 진보진영의 차기 대권주자로 떠오르고 있어, 4년 후 대선을 향한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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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충수 인턴 기자 hyasins2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