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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편향 교과서 수정촉구 시위자유교육연합과 뉴라이트학부모연합 등 보수성향의 5개 교육ㆍ사회단체 회원들이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한민국 교과서 추방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 단체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우리나라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근현대교과서의 재검정에 나서지 않으면 학교현장에서 추방운동을 벌이겠다"고 주장했다. ⓒ 연합뉴스 | ||
2. 남남갈등과 북한의 대남 정치심리전
마. 좌파의 개혁과 대북 유화책
그리고 90년대는 ‘민주세력’, 2000년대에는 ‘개혁세력’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 당시 정권안보를 규탄하던 양 김씨의 연이은 집권은 대북유화책으로의 전환점이 되었고, 정부의 요직도 대북 포용론자들이 점하게 되었다. 민주화 투쟁을 하였다는 사람들이 중심을 이루어갔다.
전두환·노태우의 정치 비자금 문제는 그나마 한국의 사정을 고려하여 이해하던 사람들도 등을 돌리는 계기가 되었다. 나라의 안보를 생각하며 헌신한 사람들은 이 두 사람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끼게 되었다.
간첩이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은 훨씬 좋아졌고, 검거 여건은 훨씬 나빠졌다. 빨치산의 후예와 6.25 때“완장"찾던 사람들의 후손 중 일부가 조상의 명예회복을 내걸고 이벤트를 하는 일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였다.
교과서는 학생들에게 대북 경계심보다는 대북 평화와 북한동포에 대한 이해심을 고취하는 데 역점을 두는 방향으로 개편되었고, 이러한 교육을 받은 당시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오늘 날 유권자가 되었다. 그리고 1980년대에는 이른바 민주화 투쟁을 하던 세대가 40~50대로 성장하였다.
김영삼 시절 모든 교과서는 대구 폭동, 여수·순천 반란사건, 제주폭동 사건 등에 대해 ‘의거’라는 용어로 바꾸는 작업이 기도되다가 여론의 반발을 받자 ‘폭동’ ‘반란’ 등의 용어를 빼고, 사건이라는 중립적 용어를 사용하는 선에서 모든 교과서가 바뀌었다. 이 모두 폭동과 반란의 시대에 그것을 진압하고, 피 흘려 자유대한을 건국한 것과는 거리가 먼 세력이 한 일이다.
대북 경계론을 기조로 한 전두환, 노태우 등의 정치자금 착복 비리가 드러나면서 이들 정권이 굳건하게 유지했던 대북 경계론은 한낮 정권안보에 불과했다는 반대세력의 선전이 국민에게 그대로 먹혀들었다.
김영삼 대통령은 과거의 정권이 정말 정권안보를 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지 집권 후 해안선에 쳐 놓았던 철조망을 거두어 냈다가 동해안에 북한 잠수정이 침투한 것이 발견되자 놀랐던 것 같다. 공작원의 연습 장소를 남한으로 택할 정도로 남한 지역에 침투하는 것을 밥 먹듯 쉽게 하는 자들이란 걸 모르는 대통령이라면 이는 정말 답답한 노릇이다. 모친이 간첩에게 사살당했다는 분이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의아심이 들기도 한다.
바. 황장엽 망명
그 시절, 북한에서 주체사상을 창시한 철학자이자 최고인민회의 의장직과 조선로동당 비서를 지낸 황장엽과 여광무역 총사장 김덕홍이 대한민국으로 망명을 결정하였다. 북한 민주화협의회 이연길 회장(원산출신, 6.25당시 KLO 고트대장)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다. 황장엽은 남한의 반공세력과 함께 노력하면 북한은 5년 이내에 무너질 것으로 확신하였다.
그러나 그의 말은 전혀 뜻대로 되지 않았다. 김영삼은 그를 만나주지도 않았고, ‘북한 민주화'세력은 힘이 약했다. 김대중-노무현은 그를 감금하다시피 관리하였다.
이북에서 주체사상을 창시한 원조가 대한민국으로 왔다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지탱해 주는 철학이 송두리째 사라진 것과 같음에도 한국의 각 대학의 주사파는 건재하였고, 황장엽을 맞는 것은 오히려 황장엽을 체포하겠다는 한총련 학생들이 있었을 뿐이었다.
북한공작 당국은 역시 황장엽에 대해 ‘돈 먹고 매수된 사람’으로 또 소문을 내고 있고, 이것을 받은 남쪽의 김정일 부하들이 하계에서 이 소문을 사실로 만들어 나가고 있고….
김대중이 집권하자 보수·진보 양 진영을 각료로 기용하는가 하면 박정희 기념관 건립기금 200억과 상암동 대지를 마련해 주는 등 화합정치시대를 열어나갔다.
그리고 북한에 대해서도 ‘퍼주기’를 강행하면서 북한의 연방제 통일방안이 한국과 유사하다면서 그렇게 하기로 하는 공동성명까지 발표하기도 하였다. 그는 현충일 연설에서 6.25는 통일의 지의 표현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하였다. 총선정부 수립을 거부하고, 무력으로 피비린내가 진동하고, 국토를 폐허로 만든 악마의 행위에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자가 아부를 떤 것이다.
좌파 문예 인들은 문예 예술적 방법을 동원하여 좌파영웅주의를 만들어 냈고, 여기에 한국의 상업주의가 가세하여 가속을 붙여주었다.
이북에 가서 김일성 생가방문 시 “만경대 정신으로 통일하자”고 기념 글을 올렸다는 동국대 강정구 교수도 이번에 김대중과 같은 말을 했다가 욕을 바가지로 퍼먹었으나 그는 용감하게 좌파논리를 전개하면서 또 유명해졌다. 인간에 대한 진심과 역사에 대한 진실 그리고 미래의 공동체에 대한 양식이 없는 자들이다.
▲ 北 서해도발 위협..軍 대비태세 강화군당국은 27일 북한이 서해 5개 섬 주변을 항해하는 남측 함정과 선박의 안전항해를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함에 따라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사진은 대연평도 건너 북한 황해도 해주. 왼쪽 아래 해안진지로 보이는 구멍이 있다. 연평도에서 황해도 해주시까지 거리는 불과 12km이다. ⓒ 연합뉴스
사. 끌려다닌 시대
김대중 정권 아래에서 나라를 지키는 마음을 수구, 반통일, 냉전 주의로 매도하는 언행이 살판난 듯 횡행하였다. 김대중은 월드컵 대회 폐막 하루 전에 있었던 북한의 서해도발에 우리의 장병이 목숨을 잃어도 태연히 일정대로 방일하였고, 고위층은 조문하지 않았다.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하여 친북세력과 경계인 세력은 정치적 동지가 되고, 이들의 구호에 신선감을 느끼는 젊은이들이 지지를 보내게 됨으로써 코드 대통령이 탄생하였고, 좌파들이 신 나게 각계를 장악하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김정일 세력의 대남 정치전 여건은 양호하게 진전되었고, 앉아서도 남한 사람의 신원조사를 할 정도로 대남 조직력이 강화되었다.
북한통치세력은 사상적으로는 <마르크스-레닌주의>에서부터 <주체사상>을 거처 이젠 <단군 민족주의>의 가면을 쓰고 있고, 남한 내 친북세력과 경계인 세력은 북한과 ‘민족’이라는 공통분모를 만들면서 현실적으로는 부정부패에 대응한 개혁세력, 군사독재에 대응한 민주세력의 가면을 쓰고 젊은 세대가 열망하는 ‘개혁’과 ‘민주’의 가치에 편승하여 각계강층에 파고드는 데 성공하였으며,
과거사 진상 규명 등을 통해 보수세력을 기득권 세력이자 친일파, 친미파, 독재세력이라는 이미지 메이킹 작업을 하면서 김일성 항일투쟁을 부각하는 마지막 단계까지 성공해 나가고 있어 이들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하여 붕괴시키는 작업을 정교하게 진행하고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노태우는 변화되는 시대의 흐름을 타 보려고 기도하였고, 김영삼은 좌파의 활로를 열어주었으며, 김대중은 보수파와 진보파를 아우르면서 북한의 통치세력에 퍼주기를 감행하였고, 노무현 휘하의 좌파는 기존 부수적 여론 자체를 변화시키고자 노력하면서 대북경계세력을 고립시켰다.
아. 베트남식 통일도 보인다.
베트남 적화 당시 월남 대통령 타우는 “월맹은 굶주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판단하였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세계 제4위의 무장력을 지니고 있던 ‘타우’의 월남은 하루 두 끼 소금 밥을 먹으며 타이어를 오려서 끈으로 묶어 신발을 대용하던 월맹군에 대해 총 한 방 쏴보지도 못한 채 손을 든 것이다. 이런 상황이 되기까지는 정치사상 전에서 이미 판가름이 났기 때문이다.
노무현 정권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보수성향의 국민은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기 때문에 국민의 보수성을 붕괴시키고 젊은이를 지지 세력화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의 정권 버팀목을 만들었고, 친북세력은 이러한 분위기 조성이 결국 그들이 노리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하나로 움직였던 것이며, 행동하는 주한미군철수와 반미 여론 조성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는 점이다.
대북전략이라 해도 어설픈 것이고, 정권안보 쇼라면 대단히 위험한 길로 나라를 끌고 가는 것이었다.
노무현 정권은 이제까지 협조적이었던 극렬좌파 세력을 적당히 아우르며 이를 우파 제압용으로 활용, 한나라당은 우익수구 정당으로 이미지 메이킹 해 나가는 방식을 구사했고, 자신은 중도적 제스쳐를 쓰면서 민족주의 냄새를 풍겨 때로는 반미, 때로는 용미적인 말장난을 통해 젊은이의 호감도를 높여나가는 약은꾀로만 정권안보를 해 나감으로써 민족공동체와 국민의 이익은커녕 나라를 위기로 몰아넣은 불안한 행보를 했다고 본다. (계속)
전재혁 일성 이준열사기념사업회장
안보단체 블루유니온에서 운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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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혁 이준열사기념사업회장 dbghk10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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