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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적단체 범민련이 축구선수 정대세를 변호하고 나섰다. 범민련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정대세 선수에게 사죄하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 범민련 홈페이지 캡쳐 | ||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된 프로축구 수원 삼성 정대세(29)를 이적단체 범민련이 지지하고 나섰다.
이적단체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는 22일 홈페이지에서 “구시대적인 반공반북이데올로기와 공안논리에 사로잡혔다”며 비난했다.
범민련은 “정대세 선수는 대부분의 재일동포들처럼 남과 북 어느 한 쪽이 아닌 조선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왔다”며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에서 운영하는 민족학교에서 공부 하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북측 대표팀으로 출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의 젊은 축구 선수들이 보여준 민족애와 동포애는 오랜 세월 분단으로 얼어붙었던 우리들의 마음을 녹여주었다”며 “사상과 이념, 제도의 차이를 뛰어넘어 서로 이해하고 화해와 단합의 손을 내민다면 분단의 장벽을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심어주었다”며 정대세가 북한의 대남적화전술인 ‘우리 민족끼리’를 효과적으로 수행해 나간 사실을 언급했다.
범민련은 “남과 북 어느 한 쪽이 아닌 조선인으로 남겠다는 것은 다름 아닌 조국통일에 대한 간절한 염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대세 선수를 지켜보면서 우리는 같은 민족에 대한 적대감도, 혐오감도 자연스럽게 내려놓았다”며 “분단의 아픔과 고통을 대변하고 상징하기 때문”이라며 정대세에 대한 미화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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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기 들어보이는 정대세 ⓒ 연합뉴스 | ||
하지만 정대세는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있으며, 과거 인터뷰에서 “내 조국은 북한”, “김정일을 존경하며 믿고 따른다”며 북한 김씨 일가에 대한 충성심을 여과 없이 드러내 왔다.
범민련은 “정대세 선수가 수원 삼성으로 영입되기 이전의 일을 걸고 들어 국가보안법의 올가미로 옭아매려 한다면 세상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며 “조선 국적인 재일동포 선수의 생각마저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한다면 그것은 이 나라가 최악의 인권후진국임을 다시 한 번 만천하에 드러내 보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입만 열면 ‘안보’를 말하고, ‘종북세력척결’을 외치는 보수언론과 수구 보수세력들, 그리고 ‘종북 몰이’, ‘종북 사냥’에 혈안이 되어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말하고 싶다. 언제까지 이런 구시대적인 반공반북이데올로기와 공안논리에 사로잡혀 분단의 고통과 상처를 우리 아들, 딸들에게 물려줄 것인가”라며 북한을 찬양하고 김씨 일가에 충성을 다하는 이적행위를 두둔했다.
범민련은 “박근혜 정부는 즉시 정대세 선수에 대한 검찰 조사를 중단해야 한다”며 “이번 일로 마음의 깊은 상처를 받았을 정대세 선수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대세 선수가 그리는 조국통일의 꽃이 활짝 피어나길 바란다”며 한반도 적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숨기지 않았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정대세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가운데 수원지검은 20일 사건을 공안부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적단체 범민련까지 정대세를 미화하고 나서 검찰 수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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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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