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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재산 간첩단 사건 ⓒ jtbc 캡쳐 | ||
간첩·국가보안법 위반 행위로 구속된 인사들을 ‘양심수’로 부르며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양심수후원회는 지난달 14일, 25일 왕재산 사건, 대학강사 간첩 사건 등으로 수감된 인사들의 편지를 공개했다.
왕재산 간첩단 사건 총책 김덕용 씨는 편지에서 “지금 33년 만에 부활한 내란음모사건으로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다”면서 “국정원 선거개입사건을 물타기 하고 국면전환을 위한 사건이라는 것을 보수언론조차 인정하고 있을 정도의 뻔뻔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60년 만에 맞는 한반도 최고의 전쟁위기 상황에서 통진당 당내모임이 있었다. 그곳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왜곡되고 짜깁기된 내용을 언론에서는 그야말로 모든 매체가 총동원되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고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을 보도한 언론매체를 비난했다.
김 씨는 “심지어 생전 듣도보도 못한 ‘여적죄’라는 것까지 등장했다”면서 “조선일보만 보면 곧 이석기 의원에게 사형선고가 가능할 것 같은 분위기였을 정도”라고 조선일보를 맹비난했다.
그는 진보진영조차 여기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였다면서 한겨레 등을 비난하기도 했다.
대학강사 간첩사건으로 복역 중인 이병진 씨는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에게 쓴 편지에서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을 보고 “4년 전 제 사건이 떠올라 괴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정보원과 보수지배세력이 조작하는 이와 같은 ‘음모론’에 양심적인 사람까지 언제까지 탄압받고 폭력에 짓밟혀야 하는가 분노가 일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정보원의 가장 큰 문제점을 “자기들의 시각과 입장에 따라 단편적인 사실들을 조각조각 꿰맞추어 재구성하여 사건을 조작하는 것”이라며 “전체적인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그들의 시각에서 사건을 조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씨는 “얼토당토않은 내란음모사건으로 국가정보원의 대통령선거 개입을 정당화시키고 우리 사회를 불신과 분열로 빠트린 지배계급의 더러운 모습은 그들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스스로 위기에 빠트릴 것”이라며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 정의의 힘으로 진실을 일으켜 세우고 부정의를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반도 공산화를 꿈꾸며 간첩 활동을 했던 이들은 이석기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선배(?) 간첩들과 똑같은 주장을 펼치는 자들이 ‘진보’라는 간판을 내걸고 이석기 무죄, 국정원 해체를 주장하고 있어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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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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