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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녘어린이콩우유사업본부가 26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해 놓은 ‘북녘어린이를 위한 콩우유 저금통 모으기 사업’ 포스터. ‘학교별 (봉사)활동 내용’ 마지막 항목에 ‘저금통에 성금 모아온 학생에게 봉사활동 3시간 인정’이라는 문구가 들어 있다. ⓒ 문화일보 캡처 | ||
내란음모 사건 등 종북논란의 핵심으로 정당 해산 청구가 진행 중인 통합진보당 전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대북지원단체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북한에 보낼 자금을 모집하면서 돈을 송금한 학생들에게 봉사활동 확인서를 발급해온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문화일보는 26일 모금 과정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일부 교사들이 모금 저금통을 학생들 책상 위에 올려놓고 수업을 진행하는 등 모금을 주도했다고 보도했다.
대북지원단체 북녘어린이콩우유사업본부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2013년 북녘 어린이를 위한 콩우유 저금통 모으기 사업’ 포스트에 따르면 ‘저금통에 성금을 모아온 학생에게 봉사활동 3시간 인정’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현행 교육부의 학생봉사활동 지침은 ‘물품 및 현금 기부는 봉사활동 시간으로 환산해 인정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어 논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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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녘어린이콩우유사업본부가 지난 2009년 진행한 후원의 밤에는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18년간 복역했던 비전향 장기수를 포함한 종북성향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 누리꾼 블로그 캡처 | ||
북녘어린이콩우유사업본부는 지난 2009년 후원의 밤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1972년 북한의 지령을 받는 지하당 ‘통일혁명당’을 재건하려다 구속돼 18년 동안 복역했던 비전향 장기수인 통일광장 권낙기 대표와 장기수들이 참여해 이 단체의 성격을 말해주고 있다.
특히 이사장인 이영순 통합진보당 전 의원은 지난 2008년 민주노동당 내부의 종북논란이 폭발했을 당시 주사파(NL) 계열로 당내 종북주의 논란을 부정했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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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당 권영길 대선 예비후보 울산서 전진대회민주노동당 대선예비후보인 권영길 의원이 18일 울산 문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전진대회에서 이영순 의원(오른쪽)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 ||
이영순 이사장은 민노당 의원이던 2008년 1월 13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진보정당에서 ‘종북주의’라고 표현되고 문제된다고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그간 진보정당의 이름을 내걸고 남북문제, 통일문제, 국가보안법 문제 등을 제기했던 당인데, 지금 종북주의를 거론하고 있다는 자체가 진보정당 답지 않다. 이는 수구보수적인 색깔의 얘기다. 그 문제를 더 이상 거론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북한 어린이를 위한 순수한 마음을 돈으로 사는 것도 논란이지만, 주사파 계열 출신의 이사장이 운영하는 단체를 통해 북한으로 흘러간 자금이 제 목적에 쓰였는지도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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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구 기자 bluele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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