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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창신 종북 망언 파문 ⓒ 채널A 캡처 | ||
박창신 신부는 북한 도발 정당화 망언이 알려진 후 박 신부와 정의구현사제단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보수단체들은 일제히 서울 명동성당과 전주 전동성당, 군산 수송동 성당 등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규탄 집회를 열었다. 자유청년연합, 활빈당 등은 박창신 신부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은 28일 교황청대사관에 정의구현사제단 파문 건의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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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신부의 망언에 정치권도 요동쳤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27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박 신부의 발언에 대해 “명백한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며 “한 명의 신부를 포섭하는 것이 한 개 사단 병력을 늘리는 것보다 낫다”는 레닌의 말을 인용, “신부복을 입고 강론에서 얘기했으니까 봐줘야 한다는 것은 전혀 맞지가 않는다”며 박 신부를 “신부복을 입은 혁명 전사”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29일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을 초청해 국회에서 미사를 여는 등 사제단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섰다. “연평도 포격과 NLL(북방한계선)에 대한 인식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지만, 문재인 의원은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사제단과 신부들에 대해서까지도 종북몰이를 하는 데에 분노를 느낀다”며 사실상 사제단의 발언을 옹호하고 나선 것이다.
종북, 극좌 매체 일제히 박창신 옹호
한겨레, 경향, 미디어오늘, 오마이뉴스 등 극좌, 종북성향 매체들은 일제히 박 신부의 발언을 옹호하고 나섰다.
천안함, 연평도 희생자 유가족들의 절규에도 불구하고 박창신 신부의 종북성 망언에 국론이 분열됐다. '종북성 발언'이 '표현의 자유'로 세탁되고 '종북몰이'라는 갑옷을 착용해 진보의 무기로 쓰이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종북성 망언이 진보진영의 '침묵'과 '동조'로 인해 일반 국민들에게 까지 '비판'의 대상이 아닌 '논란'의 대상으로까지 승격됐다는 점이다. 즉 북한의 도발을 정당화하는 망언을 비판하지 않고 오히려 옹호, 두둔하는 지경에 까지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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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가톨릭신도의원회 주최로 열린 민주주의 회복과 한반도 평화 기원미사에 참석, 함세웅 신부와 인사하고 있다. 2013.11.28 ⓒ 연합뉴스 | ||
유족의 분노 vs 문재인의 분노
대통령 후보로 출마해 48.0%의 득표율을 받았던 문재인 의원마저 '종북몰이'라는 '갑옷'을 입고 새누리당과 청와대를 비난하고 있다는 것은 박창신 신부의 망언을 사실상 '진보의 용어'로 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 신부와 정의구현사제단의 행태는 남남갈등을 고조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북한의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소재가 되고 있다. 하지만 현 상황을 북한보다 민주당이 더 즐기고 있는 모양새다. 최소한의 비판도 나오지 않으며, 종북세력들과 한목소리로 '종북몰이'를 외치는 민주당의 행태는 국가안보를 더욱 위태롭게 하고 있다.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순국한 고 문광욱 일병의 부친은 “3년이란 아픔의 세월을 지났지만 박 신부의 강론을 들으니 지치고 힘들다”면서 “유족의 고통과 슬픔, 비통함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개탄스러운 마음”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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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문광욱 일병 부친 "가슴에 비수…개탄스럽다"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숨진 문광욱 일병의 아버지 문영조(50)씨가 25일 전북 군산시 수송동 성당 앞에서 열린 시국미사 규탄대회에 참가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그는 "연평도 포격 3주기를 하루 앞두고 종교인이 그런 발언을 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북한의 지시를 받지 않았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고 말했다. 2013.11.25 ⓒ 연합뉴스 | ||
이어 “희생자 가족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짓”이라며 “종교인이 그런 말을 해 더욱더 가슴 아프게 느껴진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민주당과 진보진영은 박 신부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을 '종북몰이'라며 분노할 것이 아니라, 북한 도발 옹호발언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헤아릴 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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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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