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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 연합뉴스 | ||
통합진보당이 18일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과 관련해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여론이 2배 이상 높다는 여론조사보고서를 발표한 가운데 여론조사기관명을 밝히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통진당은 이날 진보정책연구원과 함께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3월 16일 하루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21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 공문서를 위조하는 등 국정원이 간첩사건 증거를 조작한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남재준 국정원장을 해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해임해야 한다’는 반응이 62.5% ‘해임할 필요 없다’ 25.9%, ‘잘 모르겠다’ 11.6%로 응답했다며 찬성 여론이 2배가 넘었다고 주장했다.
또 ‘국정원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에 대한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했는데, 국정원이 이번 간첩조작 사건처럼 내란음모사건도 조작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조작했을 것이다’ 38.6%, ‘조작하지 않았을 것이다’ 47.9%, ‘잘 모르겠다’ 13.5%였다고 발표했다.
통진당은 휴대전화 RDD 방식의 ARS 여론조사를 시행했다고 밝혔지만 끝내 여론조사 기관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정희 대표는 17일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남재준 원장 해임을 촉구하는 1인시위에 참가해 “전문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최근 국정원 간첩조작사건에 대한 긴급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2.5%의 국민들이 남 원장이 해임돼야 한다고 응답했다”면서 출처가 없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여론몰이에 나섰다.
누리꾼들은 ‘설문조사를 통진당 내부에서 했느냐’며 의혹 제기에 나선 상황.
일각에서는 사회동향연구소에 의뢰를 맡긴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사회동향연구소는 내란음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7년 자격정지 7년을 선고받은 조양원 씨가 대표로 있는 단체다. 통진당의 각종 여론조사를 담당해 왔다. 광주지검은 지난 2012년 4.11총선에서 김선동 통진당 의원과 관련된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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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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