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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국민 사과하는 남재준 국정원장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서류조작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뒤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4.4.15 ⓒ 연합뉴스 | ||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 조작 의혹과 관련해 남재준 국정원장이 15일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민현주 대변인 서면 브리핑에서 “어떤 상황속에서도 증거조작은 있어서 안 될 일이나, 어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직후 국정원 2차장이 사퇴하는 등 신속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인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정원장이 직접 환골탈태를 위한 고강도 개혁을 약속한 만큼, 뼈를 깎는 노력으로 빠른 시일 내에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이번 일로 대한민국 정보기관의 대북 정보활동과 대공수사기능이 위축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북한의 핵위협과 군사적 도발이 지속되고 있고, 무인기에 의해 우리 방공망이 뚫린 엄중한 상황에서 대북 정보활동 자체가 매도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만 어떠한 경우에도 국정원 활동은 정도를 걸어야 한다”며 “국정원을 비롯한 정보기관은 이를 명심하여 다시는 국민들게 심려를 끼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치권 또한 이번 사건을 정쟁에 이용해 사건의 본질을 훼손하거나, 단순히 국정원을 흠집 내기 위한 공세 수단으로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남재준 원장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진욱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은 하나 같이 진정성을 못 느끼고 있고, 사과를 받아들이는 국민의 입장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으니, 이는 분명 사과나무에 빛좋은 개살구가 열린 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법체계의 근간을 흔들고, 정보기관의 기강을 문란하게 만든 이번 사태를 달랑 말 한마디로 매듭짓고자 박 대통령이 일벌백계 대신 온정주의로 남재준 국정원장을 감싸준다면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 개혁 포기선언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남재준 원장은 더 이상 국정에 부담 주지 말고 스스로 사퇴해야 마땅할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도 남 원장을 해임해 국정원 개혁을 적극 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남재준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내곡동 국정원 본원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남 원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그동안 수사관행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완전히 뿌리 뽑겠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뼈를 깎는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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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구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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