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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지사 후보 3인 "정책선거하겠습니다"(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1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에서 경남도지사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홍준표(왼쪽부터)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후보, 통합진보당 강병기 후보가 정책선거를 다짐하며 함께 손을 잡고 있다. 2014.5.16 ⓒ 연합뉴스 | ||
경남지사 선거에 또다시 야권연대 움직임이 일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후보는 20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통합진보당) 강병기 후보는 김두관 전 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를 지내는 등 함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경남에서 야권이 힘을 합치지 않고 선거를 치르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안 대표께서 이같은 경남의 상황을 파악하면 이해를 하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새민연 공동대표는 지난달 2일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새정치연합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세력과는 분명하게 선을 긋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울산시장 후보로 출마한 새민연 이상범 후보 등이 통진당과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다 뒤늦게 철회하는 등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같은 당 노웅래 사무총장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통진당과는 가치가 다른 만큼 야권연대가 없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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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병기 후보는 지난 2013년 10월 2일 6.15남측위 경남본부가 한상렬 고문을 초청한 특별 강연회에 참석해 연대사를 하고 있다. ⓒ 누리꾼 블로그 캡처 | ||
특히 김경수 후보가 단일화에 목을 매는 대상은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위원장을 맡은 강병기 후보다.
강병기 후보는 지난 3월 11일 창원노동복지회관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해산과 민주주의 위기 심층 토론회’에서 “보수정권은 가장 첨예하게 싸우는 진보세력을 압살해서 보수정권의 영구화 음모를 갖고 있고, 그런 차원에서 지방선거 뒤 개헌이라는 화두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란음모 사건은 결코 단순하지 않으며 보수정권이 기획해서, 자주통일세력이 합법적으로 활동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내란음모 사건이 정부의 조작 사건이라는 것이다.
이정희 대표는 지난 9일 강병기 후보 개소식 축사에서 “제가 만나본 여러 사람들 중에 마음이 따뜻한 사람. 함께 갈 수 있는 사람. 믿을 수 있는 사람. 사람을 살리는 길이라면 두려워하지 않고 나아갈 사람. 이 네 가지를 모두 충족한 사람이 바로 강병기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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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병기 후보는 지난 2013년 10월 2일 6.15남측위 경남본부가 한상렬 고문을 초청한 특별 강연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누리꾼 블로그 캡처 | ||
특히 주목할 점은 골수 종북주의자 한상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과의 관계다. 강 후보는 지난 2013년 10월 2일 6.15남측위 경남본부가 한상렬 고문을 초청한 특별 강연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연대사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문은 지난 2010년 무단 방북해 북한 체제와 김 씨 일가를 노골적으로 찬양해 3년간 복역하고 지난해 출소했다.
종북 논란이 끊이지 않는 후보와의 단일화를 ‘지역의 특수성’으로 합리화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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