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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지 호소하는 이정희 대표와 백현종 후보 ⓒ 연합뉴스 | ||
새누리당이 통합진보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연이은 사퇴행렬에 대해 사실상 야권연대가 아니냐며 반발하고 나섰다.
민현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일 현안관련 브리핑을 통해 통합진보당 경기도지사 후보, 부산시장 후보, 울산시장 후보가 사퇴를 언급하며 “세 곳 모두 초박빙 선거 지역”이라며 “우연으로 치부하기에는 사실상 야권단일화가 아니냐는 국민적 의혹이 짙다”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국민들께서는 2012년 총선 때 이념도 정당도 다른 정당들끼리 급조해서 야권연대를 했던 것을 분명하게 기억하고 계신다”며 “내란음모죄로 재판 중인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국회 진출의 기회를 마련해준 ‘묻지마 연대’의 폐해를 모든 국민이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전복세력의 국회 진출을 도운 새민련의 전신 민주당은 통렬한 반성은커녕 선거 때마다 야권단일화에 기웃거리고 있다. 이번에도 역시 전형적인 구태정치, 선거 승리만을 위한 비열한 야합이 또 반복되고 있는 것”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또한 “새민련 안철수 공동대표는 지난 4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세력과는 분명하게 선을 긋는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그런데도 통진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줄줄이 사퇴에는 여전히 침묵하고 계신다”고 꼬집었다.
민 대변인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진당과의 연대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새민련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당 방침에 어긋난다고 밝혔지만, 결과적으로 야권단일화가 줄 잇고 있다”고 지적하며 새민련의 공식 입장을 요구했다.
통합진보당 백현종 경기지사 후보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또 다른 재앙이며 이것만은 막아야 한다”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통진당 이영순 후보 또한 새민련·정의당과의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새민련 중앙당의 반대로 무산되자 중도 사퇴했다. 결국 울산은 조승수 후보가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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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창권 부산시장 후보 사퇴고창권 통합진보당 부산시당 후보가 29일 부산시 연제구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큰 승리를 위해 부산시장 후보직을 내려놓겠다"며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2014.5.29 ⓒ 연합뉴스 | ||
또한 지난달 29일 부산시장선거에 출마했던 통진당 고창권 후보가 “지방정권 교체를 바라는 부산 시민의 열망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사퇴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새민련 이재명 후보와 새누리당 신영수 후보가 경합 중인 성남에서도 통진당 정형주 후보 또한 “새누리당의 지방자치 집권을 막기 위해 고심을 거듭한 끝에 대의를 위해 최선의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며 사퇴했다.
통진당 후보가 사퇴한 지역은 대부분 초박빙 접전 지역으로 ‘사퇴’를 내세운 사실상의 야권단일화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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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구 기자 bluele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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