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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퇴근하며 기자들에게 자신이 쓴 칼럼을 보여주고 있다.이날 문 후보자는 로비에서 선채로 20여 분간 자신을 둘러싼 친일사관 논란 등에 대해 해명했다.2014.6.19 ⓒ 연합뉴스 | ||
야권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끊임없이 요구하는 가운데 북한까지 포문을 열고 문 후보 죽이기에 나섰다.
북한은 조평통을 통해 문창극 총리 후보에 대해 “능지처참을 해야 할 특등중범죄자”라며 “극악한 매국노 문창극 놈에 대한 괴뢰 국무총리 임명놀음은 당장 철회되어야 한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조평통 서기국은 이어 "문창극 놈으로 말하면 지난 시기 괴뢰들의 3대 보수언론의 하나인 '중앙일보'를 비롯한 보수언론계에서 오랫동안 굴러먹으면서 반민족적 독설로 악명을 떨친 극악무도한 사대매국노, 대결광신자"라고 막말을 이어갔다.
북한과 새민련의 이러한 비난 속에 문창극 후보가 2012년 중앙일보에서 기고한 칼럼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종북의 늪’이라는 제목의 이 칼럼은 문창극 후보가 언론인으로 활동할 시기에 작성된 것이다.
문 후보는 칼럼에서 “종북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답답하다. 암 수술하듯 그 부분을 싹둑 도려냈으면 좋겠는데 어려운 모양이다. 과거 같으면 반공법, 국가보안법으로 처벌이 가능했을 것이다. 반공법은 폐기되고 국가보안법은 물이 되었다”면서 “야당의 대표가 된 사람은 종북 비판을 매카시즘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매카시즘은 공산주의자가 아닌 사람을 공산주의자로 몰아간 것을 말하는데 스스로 친북 주사파임을 부정하지 않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게 왜 매카시즘인가”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자는 이어 “종북은 안 된다. 그렇다고 종북에 붙잡혀 있어도 안 된다. 종북의 늪에 빠져 있어도 안 된다. 우리는 과거에 발목 잡힐 것이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보다 나은 미래로 향하자는 긍정의 메시지도 담았다.
문창극 후보의 칼럼에는 문 후보의 현실적인 감각과 국가관이 강하게 드러나 있다. 이처럼 확고한 국가관을 가진 총리 후보에 대해 새민련이 계속해서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그뿐만 아니라 북한까지 문 후보 비난공세에 동참함으로써 북한이 꺼릴 정도의 국가관을 갖춘 것임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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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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