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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세월호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심재철 위원장이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2014.7.22 ⓒ 연합뉴스 | ||
세월호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 카톡 메시지 논란에 대해 정작 사과하고 사퇴할 사람은 거짓말을 한 박영선 원내대표라고 비판했다.
심재철 의원은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카톡의 글 내용에 있는 의사자 지정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자 박 원내대표는 어제 7·30 재보궐선거 대국민 호소대회에서 ‘의사자 지정문제는 유족의 요청사항이 아니다’고 했는데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5월 12일 원내브리핑을 통해 11일 유족대표단과 한 시간에 걸쳐 간담회를 가졌으며, ‘유가족들을 고립시키려는 나쁜 세력들이 있다’면서 유가족 대표단의 요구사항이라면서 ‘다섯째,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의사자 지정’을 분명히 말한 바 있다”면서 “이같은 내용은 새정치민주연합 홈페이지에도 분명히 게시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또한 5월 29일 발표된 새정치민주연합 특별법 준비위의 보도자료에도 전해철 의원의 발언을 통해 ‘의사상자 지정문제가 유가족들이 매우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명백히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처럼 자신들의 입으로 명백히 말해놓고도 아니라고 부인하는 모습은 세월호 문제를 어떻게 하든 7·30 선거에 이용하려는 치졸한 정치공세에 다름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희생자의 의사자 지정 여부에 관한 카톡의 글을 본인이 일부에게 전달하고 의견을 물은 것을 마치 본인이 희생자를 비방하고 음해한 것처럼 왜곡해 본인에 대한 비난 소재로 써먹는 구태의연한 악습 또한 제발 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시대적 불행에 책임 있는 정치권은 이 국가적 참사를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하며 역사 앞에서 떳떳한 진실 규명에 최선을 다하고 사회적 합의 절차를 통해 국민과 유가족 모두가 공감하는 특별법 제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본 의원은 역사 앞에 보고하는 마음으로 중립적으로 객관적으로 특위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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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주최로 열린 '4ㆍ16특별법 제정 범국민대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4.7.19 ⓒ 연합뉴스 | ||
앞서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는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 의원이 18일 지인들에게 보냈다는 카톡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메시지에는 “수학여행을 갔다가 개인 회사의 잘못으로 희생된 사건을 특별법을 만들어 보상해 달라는 것은 이치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봅니다”라며 “6·25전쟁에서 국가를 지킨 참전용사들도 힘겨운 여생을 말없이 살아가는데 특별법이란 말도 안 된다고 봅니다. 재고하시어 국가의 장래도 생각해서 마무리 져 주었으면 합니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심 의원은 해당 글은 인터넷에 올라와 있던 글로, “내용에 대한 찬성이나 반대 의견 없이 의견 수렴용으로 법안에 관련된 몇 사람에게만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유가족 측은 심 의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재철 의원은 특별법 제정 반대 글과 함께 ‘내 의견이 아닌 의견수렴을 위한 것’이라고 참언하면서 반대 글만 공개했다고 해명했는데 우리가 확인한 결과 다른 내용은 단 한 글자도 보낸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들은 보상이 아니라 진상을 철저히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음에도, 그런 악의적 비방글을 리트윗했다면 저희들의 요구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뜻”이라며 “알면서도 그랬다면 저희들의 요구를 고의적으로 왜곡 했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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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철 기자 press@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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