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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 퇴진 집회를 주도해온 LA 시국회의(대표 이용식)이 2014년 5월 LA총영사관 앞에서 무기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헤럴드경제 기사 화면 캡처 | ||
미주 지역에서 세월호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는 단체들이 “유병언과 구원파, 해경을 희생양 삼아 본질을 회피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광우병 파동 당시를 언급하며 세월호 정국이 지속되는 상황이 대단한 일이라고 자찬했다.
뉴스M 보도에 따르면 ‘내일을 여는 사람들(이하 내여사)’, 'LA 시국회의, 미시USA 등의 단체가 구심점이 되어 진행한 세월호 관련 행사를 정리하고, 앞으로의 운동 방향과 과제를 모색하자는 취지로 지난 8월 5일 ‘세월호,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가 평화의 교회에서 열렸다.
뉴스M이 후원한 이날 토론회에는 박상진 목사(LA 기윤실), 이용식 대표(LA 시국회의), 안태형 박사(내일을 여는 사람들), 남관우(기원소) 등이 참여했다.
“유병언, 구원파 희생양 삼아 본질 회피”
내일을여는사람들 안태형 박사는 “사고 이후엔 유병언과 구원파, 해경을 희생양 삼아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기에 급급했으며, 국정조사에서 제대로 할 수 없도록 방해와 왜곡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월호 사건은 정부의 무능력과 국가의 부재를 고스란히 보여주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사회계약론에 의하면 우리가 국가에게 권리를 양도한 이유는 국가가 재산과 생명을 지켜주기 때문”이라며 “국가가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하면 국민은 언제든지 국가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면 칼 마르크스가 말한 것처럼 국가가 계급착취의 도구로 볼 수 밖에 없다”고도 했다.
안 박사는 이어 “‘유병언, 청해진, 선장, 선원, 무능한 해경의 책임이다’ 라고 말한 이들도 있었다. 물론 그들에게도 분명한 책임이 있지만, 이들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은 이런 사건의 재발을 발생시키는 요인”이라며 “근본적 원인을 찾아야 이러한 사건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광우병 때는 3개월 가다가 시들… 세월호 정국 지속은 대단한 일”
이용식 대표는 “정권의 무능과 대처를 잘못한 것을 중심으로 탄핵 쪽에 중심을 두고 전개했어야 했다”며 “시민운동 단체가 정권의 책임을 몰아갈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고 몰아가야 했는데 그게 부족한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그는 “야당이 대안세력이 될 수 없으므로 우리만의 독자적 세력을 구축해야 된다. 진보적 정당의 형성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도 쉽지 않고, 시민단체의 역량을 강화해 기성 정치에 맞설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기원소가 생겨서 추모를 시작함으로 100일을 넘게 끌고 갈 수 있었다”며 “미주 한인들이 아마 세월호에 관해서는 가장 열심히 활동한 것 같다. 예전 광우병때 3개월 정도 가다가 시들해진 것을 생각한다면 세월호 정국이 이렇게 지속되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안함 사건과는 다르게, 이번 세월호 유가족들이 단식하는 등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눈물 날 정도로 고맙다”고 했다.
안태형 박사는 “지난 7.30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의 압도적 승리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세월호 사건을 통해 국가능력의 부재를 확인했다면, 정치권력의 획득이 중요하다, 이를 추동하기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시국회의는 박근혜 정권 비판에 집중하고, 다른 단체 회원들과의 차별 속의 연대를 통해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잡아야 한다”며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활용한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들 단체는 세월호 침몰 사고가 벌어진 직후부터 박근혜 대통령 퇴진에 초점을 맞춘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왔다. 세월호 사고 이전에도 박 대통령 퇴진, 국정원 해체, 이석기 내란음모사건 무죄,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등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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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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