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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오전 서울 종로서 회의실에서 열린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의 피습사건 관련 수사 브리핑에서 공개된 김기종씨의 압수품 중 일부가 놓여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종로서는 "김기종 주거지 및 사무실에서 압수한 이적성 문건 30여건 중 10여건이 외부 감정 결과 이적성 있다고 감정됐다"고 밝혔다. 2015.3.9 ⓒ 연합뉴스 | ||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 대사를 습격한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가 경찰 수사 과정에서 “남한에는 김일성만한 지도자가 없다”고 발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종로 경찰서는 9일 오전 브리핑에서 김기종이 “천안함 폭침에 대한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 “국가보안법은 악법이다”고 진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이런 발언을 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답변 경위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고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김 씨 사무실에서 압수 수색한 물품을 조사 의뢰한 결과 10여 건이 이적성이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앞서 지난 6일 김 씨의 자택 겸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행한 경찰은 압수한 물품 219점 중 이적성이 의심되는 북한 서적 등 30여 점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다.
이 중에는 김정일이 저술했다는 ‘영화예술론’과 대법원이 이적단체로 규정한 범민련 남측본부가 펴낸 ‘민족의 진로’도 포함됐다. 두 서적은 특히 2013년 내란 혐의로 이석기 전 의원 주거지를 압수 수색할 때도 벽장 등에서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두 서적 보관 행위를 국보법 제7조 5항(이적표현물 소지 등)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경찰은 공범과 배후, 자금지원 통로 등이 있는지 다각적으로 분석, 구체적인 혐의를 찾아내면 검찰과 협의해 종로서에 보관 중인 압수품 중 국보법 관련 증거품에 대해 재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수사 공조를 적극적으로 벌여,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미국에 서버를 둔 SNS에서 김기종이 활동한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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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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