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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 ⓒ 연합뉴스 |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이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해 “북한의 소행이 아닐 수 있다”고 거듭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설 의원은 30일 MBC 라디오 ‘왕상한의 세계는 우리는’에 출연해 ‘천안함 폭침은 북의 소행이 아닐 수도 있다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천안함 폭침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보느냐를 잘 봐야 된다. 리얼미터에서 여론조사한 결과, 국민의 절반, 47.2%가 천안함 침몰에 대해서 정부의 여론조사를 못 믿겠다, 47.2%나 된다. 신뢰한다는 응답이 39.2% 밖에 안된다. 국민들이 이 결과에 대해서 신뢰를 못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천안함 사건이 나기 사흘 전에 백령도를 다녀 왔는데, 안보기관 쪽에서 브리핑을 하면서 여기는 잠수함이 못 다닌다, 수심이 얕고, 시계가 흐려서 앞이 잘 안보이며, 어망이 많기 때문에, 잠수함 어망에 걸리면 올라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국방력, 해군력이 그렇게 무능한가, 만약에 (북한의 천안함 폭침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나는 사실로 인정하고 싶지 않다”고도 했다. 함께 출연한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믿고 싶지가 않다는 말씀이냐”고 묻자 설 의원은 “믿고 싶지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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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서 열린 참배식에서 한 유가족이 희생장병 동상을 어루만지며 오열하고 있다. 2015.3.27 ⓒ 연합뉴스 | ||
설 의원은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을 교과서에 싣는 문제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이렇게까지 생각하고 있는 마당에 이걸 성급하게 교과서에 올려놓으면 국론분열을 또 일으킬 수 있다. 북한에서 사과를 한다든지 또는 어떤 새로운 특별한 상황이 나와서 틀림 없다, 모든 상황에서 정리가 됐다, 이런 상황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해도 되는 건데 지금 상황이 터진 지 얼마 안 되는 상황에서는 성급하다는 얘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홍 의원은 “중요한 건 (북한의 천안함 폭침이) 사실이라는 것이다. 팩트다. 정부가 발표하고 군이 발표하고 군인이 그것에 대해서 추모하고 폭침이라고 얘기하고 수십 번 수백 번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이걸 안 믿겠다, 뿐만 아니라 북한의 이런 소행에 대해서 우리가 앞으로 역사에 남겨서 우리 젊은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된다는 걸 가르치지 말아야 된다는 건 무슨 소리인가”라고 반발했다.
이에 설 의원은 “나는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얘기하지 않았다. 북한의 소행으로 느낌으로 느낀다”면서 “그러나 문제는 국민들이 잘 안 믿고 있다는 사실도 지적을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이에 대해 “죄송하지만 아직도 우리 대한민국에 종북세력들이 많이 있다”고 말하자 설 의원은 “또 그러시네. 그 사실에 대해서 인정을 안 한다 해서 그 사람들이 종북이냐”고 했다.
홍 의원이 “종북세력들이 계속해서 프로파간다를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 아니냐”고 하자 설 의원은 “종북세력들이 프로파간다 한다고 해서 그걸 믿고 프로파간다 안 한다고 해서 안 믿는 건 아니다. 그 상황하고 별개, 종북세력들의 생각하고 별개로 있는 사실 팩트 자체만 가지고도 이건 상황이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 얼마든지 있다”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또 “그 상황에서 있었던 사람들은 없다. 본 사람도 없고 바닷 속에서 일어난 상황을 누가 봤다는 것이냐”고도 했다.
설 의원은 또 “그 상황에서 있었던 사람들은 없다. 본 사람도 없고 바닷 속에서 일어난 상황을 누가 봤다는 것이냐”고도 했다.
설 의원은 지난 27일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천안함 폭침 사건을 중·고교 교과서에 싣는 문제는 성급하다는 판단”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북한의 소행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객관적인 증거를 따져보면 반론의 여지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면서 “이제 폭침 사건이 일어난 지 5년이 됐는데 좀 더 시간이 지나서 북한의 소행이 명백하게 드러났을 때 교과서에 실으면 된다고 본다. 아무리 북한이라고 해도 자신들이 안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교과서에 올릴 만큼 틀림없는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라며 “혹시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한다면 우리가 망신을 당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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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구 기자 bluele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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