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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직원들이 경기도 가평군의 한 급경사지에 설치된 계측관리시스템의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2016.3.9 ⓒ 연합뉴스 | ||
국민안전처는 9일 시범 운영 중인 ‘급경사지 계측관리시스템’을 통해 재난을 사전에 예방하는 체계를 도입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빙기로 접어들면서 안전처를 비롯한 청주, 대전 등 전국각지에서 붕괴 우려가 있는 급경사지에 대한 안전점검이 실시되는 가운데, 박인용 장관은 이날 가평군 하천리 급경사지 붕괴위험 지역에 설치된 급경사지 계측관리시스템을 점검하고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박 장관은 이번 점검에서 계측기 설치 상태, 시스템 작동 여부, 상황 발생 시 단계별 주민 행동 요령, 안전관리 실태 등을 직접 확인했다. 또 무인항공기, 열적외선카메라 등 첨단장비를 탑재한 ‘재난원인 과학조사 특수차량’을 활용해 계측관리시스템이 정확하게 작동하는지 점검했다. 이 특수차량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서 개발돼 급경사지 재해 등 다양한 재난원인조사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남이섬과 북한강을 지나는 지방도 391호선의 급경사지 현장을 방문하고, 계획하고 있는 정비 사업 조기 완공 등을 당부했다. 이 지역은 실제로 사면붕괴와 낙석사고가 잦아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고 2013년 붕괴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급경사지 계측관리시스템은 지표 변위계, 함수 비계, CCTV 등 첨단장비와 방송시설 등을 갖추고 지반의 침하, 활동 등을 감지해 재난상황실에 실시간으로 제공, 산사태 등 위급상황이 발생 시 자동으로 주민대피 방송을 시행하는 시스템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1월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과 ‘소하천 정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의결되면서 국민안전처가 추진을 시작했다. 개정된 법안에 따라 지자체 계측기기 설치비를 국비로 지원하는 근거가 마련돼 첨단 계측기기를 활용한 예·경보시스템이 구축되도록 하고 있다.
현재 국민안전처는 강원도 삼척, 부산 영도, 경기 가평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급경사지 붕괴위험 지역 6개소에 계측관리 시스템을 설치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박인용 장관은 “급경사지 계측관리시스템 설치지역을 확대하고 기존 설치한 계측관리시스템의 성능을 꾸준히 점검해 인명피해를 예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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